경기지역 13개 버스업체가 오는 18일부터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를 전면 중단한다. 이에 따라 평소 이들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출퇴근길 버스 승차난이 예상된다.

경기지역 13개 버스업체가 오는 18일부터 광역버스의 입석 승차를 전면 중단한다. 이에 따라 평소 이들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출퇴근길 버스 승차난이 예상된다.(사진=교통일보 자료실)16일 경기도에 따르면 KD운송그룹의 경기지역 13개 버스업체는 최근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18일부터 입석 승차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입석 승차를 중단하는 경기 13개 버스업체는 경기고속을 비롯해  경기버스, 경기상운, 경기운수, 대원고속, 대원버스, 대원운수, 이천시내버스, 평안운수, 평택버스, 화성여객 등이다.

이들 업체에서 운행 중인 광역버스는 모두 1100여 대로,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 2500여 대의 44%에 달한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도로교통법 등에 따라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입석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들 업체는 출퇴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일부 버스에서 입석을 용인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 강화와 사고 예방 차원에서 입석 승차 중단 방침을 정했다는 게 해당 업체들의 설명이다.

도내 광역버스 일부가 이미 입석 승차를 금지해온 상황에서 절반 가까운 노선을 운행하던 KD운송그룹 소속 버스가 합세하면서 사실상 모든 광역버스에서 입석이 금지됐다.

결과적으로 이들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의 출퇴근길 버스 승차난이 우려된다.

앞서 경기도는 서울시 등과 협의를 거쳐 입석 문제 해결을 위해 정규버스 53대 증차와 전세버스 89회 투입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다만 버스 기사 채용과 버스 출고 등 절차를 진행하는 데 시일이 걸려 다음 달이나 돼야 입석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의회 오석규 의원은 15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되고 있는 교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역버스 입석 금지 조치가 실시되는데 언제까지 버스업계에 휘둘려야 하나. 버스노조 파업과 극적타결의 도돌이표가 계속되고 있다”며 “교통국이 대중교통종합계획을 제대로 세울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도는 현재 버스업계 등과 협의를 통해 도민 불편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