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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 택배상자 도입 동의하나 2/3가 “가격 인상은 반대”
  • 박래호 기자
  • 등록 2022-09-14 17: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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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2024년부터 본격 보급…경제성·회수율 제고가 관건

정부가 환경보호를 위해, 2024년부터 다회용 택배상자 보급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다회용 택배상자 도입으로 인한 가격 상승과 보증금 납부에 대해 2/3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제성과 회수율 제고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회용 택배상자 (사진 환경부)

환경부는 다회용 택배 상자 표준안을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하고, 상자 제작·보급과 세척·집하시설을 만드는 등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증가 등으로 택배 물동량은 2012년 14억개에서 지난해 36억 3000만개로 2.6배 늘었다. 덩달아 일회용 택배 포장의 폐기물도 급격히 증가해 연간 200만 톤에 이른다.

 

환경부는 다회용 택배 상자 시범사업을 작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유통기업 5곳과 물류기업 3곳에서 진행한 결과, 비용은 3.9% 더 들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74.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회용 택배 상자 사용 시 유통기업의 1회 배송비는 평균 4512원으로 종이로 만들어진 일회용 상자를 썼을 때(4343원)보다 3.9%(169원) 더 들었다. 소비자에게 전달한 다회용 상자를 수거하고 씻는 비용이 소요된 것이다.

 

하지만 다회용 상자 사용 시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1회 평균 213.0g으로 일회용 상자(835.1g)보다 74.5%(622.1g) 적은 것으로 계산됐다. 폐기물 발생량은 다회용 상자 사용 시 1회에 4.3g으로 일회용 상자(610g)에 견줘 99.3%(605g) 줄어들었다.

 

한국폐기물협회가 지난 7월 13~17일 실시한 다회용 택배 상자 사용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56명 가운데 89%(317명)가 “다회용 상자가 폐기물을 줄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답했다. 또 82.6%(294명)가 “다회용 상자가 일회용 상자보다 보온 등 성능이 우수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회용 상자를 사용해 제품가격이 상승하는 것에 대해서는 34.8%(124명)만 동의했다. 다회용 상자를 반납하지 않는 일을 막기 위해 보증금을 물리는 방안에는 33.7%(120명)만 찬성했다. 다회용 상자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으나 추가 비용부담은 반대한다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 셈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다회용 택배상자 도입에 따른 가격 상승과 보증금 납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다회용 상자의 경제성과 회수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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