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년만에 절반 감소...차 對 사람 비율 높아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3년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경찰청은 4일 펴낸 '2005년 교통사고통계'에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천56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91년(1만3천429명)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절반으로 줄어든 13년 기간은 캐나다(21년), 독일(25년), 뉴질랜드(27년), 프랑스(28년), 호주(30년), 스웨덴(30년), 일본(33년), 영국(34년) 등보다 훨씬 짧은 것으로 세계 최단 수준이라고 경찰청은 밝혔다.
지난해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875명으로 전년보다 21.4% 줄었으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3.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돼 음주운전의 단속 및 처벌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인(65세 이상)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보다 1.3% 늘어난 1천730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의 26.4%에 달했고, 2000년 18.1%, 2001년 19.5%, 2002년 22.1%, 2003년 23.7%에 이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차 대 사람 사고 사망자 비율은 38.7%로 일본(27.7%), 미국(14.1%), 영국(12.5%) 등보다 크게 높아 도로 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찰청은 "지금까지 교통안전 정책은 적은 예산으로 효과가 곧바로 나타나는 운전자 단속 위주였지만 앞으로는 사람 중심의 도로구조 개선으로 바꿔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