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교통경제인 신년인사회 무산 위기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7-12-12 08:36:13

기사수정
  • 박복규·김종원 회장 갈등…돌파구 찾지못해
매년 새해 벽두에 열리는 교통경제인 신년인사회가 내년에는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교통경제인 신년인사회를 주최하는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이하 교단련)가 회장 선출과 관련, 내홍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단체총연합회는 지난 3월29일 정기총회에서 김종원 버스연합회장을 제3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전임 회장인 박복규 택시연합회장이 4월17일 다시 임시총회를 소집해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현재까지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김종원 회장은 박복규 회장을 상대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 지난 8월 1심에서 승소한데 이어 박 회장이 항고한 2심에서도 지난달 승소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현재 교단련 회장직이 정지된 상태다.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한 김 회장은 교단련 회장 직인 및 장부, 통장, 서류 일체 등을 박 회장에게 인도할 것을 요구했으나 박 회장은 "단지 나에 대한 회장의 직무집행이 정지됐다고 해서 내가 회장 자체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며, 김 회장도 정당한 회장으로 인정된 것이 아니므로 회장의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된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다시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본안 소송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교단련의 내홍은 서로의 극적인 양보와 이해가 없는 한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눈앞에 다가온 교통경제인 신년인사회다. 교단련이 주최하는 교통경제인 신년인사회는 건교부장관 및 국회의원들, 건교부 산하 기관 및 교통단체 임·직원, 업계 종사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새해 인사를 나누고 화합과 단결을 다짐하는 중요한 자리다. 사실상 교단련의 하나뿐인 사업인 이 행사가 박·김 회장간 갈등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로 인해 건교부 교통담당 직원들의 고민도 깊어져 가고 있다. 교통경제인 신년인사회도 큰 문제인데다 건교부 신년 하례 때는 건교부의 양 축인 교통단체총연합회장과 건설단체총연합회장이 배석하는데 누구를 회장으로 내세울지 난감하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양측 인사들과 접촉하며 해결책을 고민했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결국 교통 쪽만 망신을 당할 것 같다"며 "그 피해는 알게모르게 교통업계에 돌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국교통단체총연합회는 버스, 택시, 화물, 정비 등 건교부 산하 17개 교통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전기차부터 바이퓨얼 모델까지…KG모빌리티, 택시 3종 동시 출시 KG모빌리티(KGM)는 23일 택시 운전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택시 전용 모델 3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KGM이 택시 시장에 동시에 내놓은 중형급 3종은 '토레스 EVX 택시', '코란도 EV 택시', '더 뉴 토레스 바이퓨얼 LPG 택시'다.KGM은 "특정 브랜드 독과점으로 제한적이던 택시 차종의 라인업 확대와 함께 전기차부터 바이퓨...
  2. 급발진 재연 시험 분석 결과…"할머니는 액셀을 밟지 않았다" 2022년 12월 이도현(사망 당시 12세) 군이 숨진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와 관련해 사고 현장 도로에서 이뤄진 국내 첫 재연시험 기록을 법원이 지정한 감정인의 정밀 분석 결과 '도현이의 할머니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결과가 나왔다.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조사 측 주장과 달리 '변속패턴'이 ...
  3.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 하이패스 없이도 고속도로 통행료 무정차 납부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운영 효율화를 위해 ‘번호판 인식방식 스마트톨링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본선VMS 대왕판교요금소 전방 2km_부산방향현재 고속도로 통행료는 하이패스 또는 현장수납 방식으로 납부하고 있으나, 현장수납을 위한 가감속과 하이패스와 현장수납 차로 간 차선변경 등으로 교통정체가 발생
  4. KT "자율주행 레벨 4까지 성장에 기여…사고 0 목표" 27일 경기도 안양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 내부 모니터에는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는 음성 안내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모드로 운영 중이라는 의미의 하늘색 버튼이 켜졌다. 같은 화면에 정류장 이름과 함께 자동차, 차선 등 도로 상황이 도식화돼 그대로 표시됐다.우회전·좌회전은 신호등에서 한 번 멈추고 진행했으며, 정류장...
  5. 박상우 국토부 장관,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 준비상황 점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간 중 안성-구리 제14공구 건설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5일 오후 서울-세종 고속도로 구간 중 안성-구리 제14공구 건설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했다.안성-구리를 잇는 72㎞ 구간은 현재 공정률 91%로 올해 말 개통한...
  6. KG 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 KG 모빌리티(KGM)가 고객에게 우수한 품질의 신뢰도 높은 중고차 구매를 돕기 위해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서서울모터리움에 오프라인 전시장을 개설하고 인증 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KG 모빌리티, 인증 중고차 사업 공식 출범KGM은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제품에 대한 투명한 정보제공과 함께 품질에 대한 신뢰...
  7. 경기도, 버스 분야 안전운행 일제점검 추진...운수업체 1천4곳 전체 경기도는 6월 28일까지 대중교통안전사고 예방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버스 분야 안전운행 일제점검’을 실시한다. 경기도내 버스터미널 자료사진 점검 대상은 도내 1천4개 운수업체의 운행버스 2만 9천289대, 터미널 27개소, 차고지 34개소다. 이번 점검은 도, 시군, 한국교통안전공단, 소방서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진행하며, 사...
  8.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영업시운전 개시…8월 중 개통 서울시는 암사역이 종점인 기존 지하철 8호선을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장하는 총 12.9㎞의 `지하철 8호선 연장(별내선) 사업` 시설물검증시험을 완료하고, 5월 25일(토)부터 영업시운전에 돌입한다. 새로 도입된 전동차 내부 모습 시는 지난 1월 22일부터 4월 29일까지 약 3개월간 전동차가 최고속도로 운행할 때, 주요 철도시설물*이 안전하
  9. 사고로 통제된 부산 동서고가로…뒤늦은 안내문자에 시민 분통 27일 오전 4시 40분께 부산 사상구 동서고가도로 시외 방면 학장램프 부근에서 트레일러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이 사고로 트레일러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지만 트레일러에 실린 컨테이너가 도로에 떨어져 2시간가량 두 개 차로가 전면 통제됐다가 오전 6시 30분께부터 한 개 차로의 통행이 재개됐다.그사이 사고.
  10. 대전시-에어로케이 항공 업무협약 체결 대전시와 에어로케이 항공사는 27일 ‘국제노선 개설 확대를 위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시-에어로케이 항공 업무협약 체결주요 협약 내용은 ▲국제노선 개발을 위한 행정적 지원 ▲전략노선 공동 개발 ▲대전시민 항공 할인 ▲대중교통 확대 운영 노력 ▲지역민 우선채용 등에 대한 상호협력 및 지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