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기태 이사장 "아름다운 퇴장"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7-11-12 23:45:21

기사수정
  • 서울개별화물협회 차기 선거에 불출마 선언
서울개별화물협회 김기태 이사장이 올 연말 치러질 협회의 제6대 이사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 1996년 2대 이사장부터 3·4·5대 이사장을 역임하며 무려 12년간 협회를 이끌어 왔으며, 협회를 현재의 위치에 오르게끔 한 주역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계속 장기집권(?)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져 차기 이사장 선거를 앞두고 그의 출마 여부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김 이사장은 지난 7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은 뜻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더 하라고 해도 더 해서는 안된다고 나 자신과 약속했다"며 "물은 흘러가야 바다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의 불출마 선언은 특히 그가 차기 연합회장 감으로 꼽혀온 터이기에 더욱 많은 회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02년 4대 연합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다시 한번 연합회장을 맡을 인물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연합회장은 정관상 각 시·도 협회 이사장이 아니면 할 수 없도록 돼있어 김 이사장의 불출마 선언은 연합회장까지 포기하는 것이다. 최근 각 단체마다 단체장 선출과 관련된 여러가지 잡음이 일고 있는 점을 볼 때, 그의 퇴장은 그래서 아름답기까지 하다.

김 이사장의 공(功)은 무엇보다 협회의 재정자립을 이룩한데 있다. 2대 이사장 초기 시절에 사무실 보증금조차 없을 정도로 열악한 협회의 재정상태가 현재는 협회 자가사옥(260평) 및 산하 8개 지부가운데 6개 지부가 자가 사무실을 확보할만큼 건실해졌다.

회원자녀 장학금지급, 경조사 등 회원 복리후생사업도 2대 이사장 초기 시절에 500만원도 지급하지 못했으나 올해 2억원을 지급해 40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다른 단체와는 달리 상조회비를 일절 걷지않고 복리후생사업을 활성화시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 업권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을 강력추진해 개별화물에 대한 전면허가, 등록제에서 허가제 전환, 보험요율 인하 등의 업적을 이뤄냈다.

"내부의 조직갈등이나 '이사장이 뭐하고 있느냐'는 회원들의 질책을 듣거나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안될 때가 가장 어려웠다"고 회상하는 김 이사장은 "그래도 회원들의 성원과 협력에 힘입어 나름대로 무난하게 이사장 직을 수행해온 것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후임 이사장 선출은 경쟁이 아닌 추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면 한다"며 "지난 12년 간 부족한 저를 믿고 밀어준 회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2.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3.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4.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5.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6.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7.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8. 日혼다,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2배로 늘린다…"87조원 투입"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혼다는 지금까지 전기차 등에 5조엔(약 43조5천억원)을 투자할 방...
  9. 현대모비스, 전국 초등학생 대상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 제공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교육지원청 산하의 250여 개 초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안전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그 동안 현대모비스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개별 초등학교를 찾아
  10.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 나서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에 나섰다.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역교통안전협의체’는 시 교통과, 여수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등 교통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