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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화물열차 연내 운행 가능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7-10-06 17: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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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기능에 날개…TSR-TCR 연결 작업 급물살 탈듯
<2007 남북정상 선언> 개성~평양 고속道 이용도 합의

남북 정상이 10.4선언을 통해 개성~신의주 철도, 개성~평양 고속도로의 이용에 합의함에 따라 육로를 통한 물류기능에 날개를 달게 됐다. 북한의 철도와 도로를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단기적으로는 남북 물류에, 장기적으로는 유라시아 물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시험운행에만 그쳤던 화물철도 경의선 문산~개성(27.3㎞) 구간을 개통, 개성공단의 화물을 운송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해방직후인 지난 1945년 9월부터 끊어졌던 남북 철도가 62년만에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개성공단 화물수송을 위한 화물열차 운행을 연내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북 연결철도는 지난 2002년 9월 착공해 2005년 12월 궤도부설공사를 완료하고 올해 5월17일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구간의 시험운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경의선의 경우 문산~개성 27.3㎞, 동해선은 제진~금강산 25.5㎞가 연결돼 있다.

경의선 문산역~개성역은 남측에서 문산~임진강~도라산~군사분계선(MDL)까지 12㎞, 북측에서 군사분계선~판문역~손하~(봉동)~개성역까지 15.3㎞ 구간을 복원해놓은 상태다. (봉동역은 예전에 사용하다 없어진 역으로 새로 신설해야 한다.)

문산~개성간 화물 철도를 개통하는 것은 이미 지난 5월 이 구간 시험 운행을 통해 선로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큰 어려움이 없는 상태다. 이동 시간은 통관시간까지 감안하면 1시간 남짓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산~개성간 화물철도 개통에 이어 개성~신의주 철도가 개통되면 한반도종단철도(TKR)~러시아횡단철도(TSR)~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하는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가 해양과 대륙을 잇는 동북아 물류허브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는 셈이다.

동해선 제진역~금강산역도 남측에서 제진~군사분계선까지 7㎞, 북측에서 군사분계선~감호~삼일포~금강산까지 18.5㎞ 구간이 복원돼 있다.

개성~평양 고속도로 이용 또한 육로를 통한 남북 간 접근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은 이를 위해 총 연장 166㎞인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개ㆍ보수하기로 합의했다.

이 도로는 구간별로 나눠 개별 시공돼 도로 이음새 부분의 노면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개ㆍ보수가 필요하다. 기존 포장을 제거하고 아스팔트로 재포장할 경우 최대 4천4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남북 연결도로는 2002년 9월 착공해 2004년 12월부터 개성공단 개발과 금강산관광에 본격 이용되고 있다. 경의선의 경우 통일대교 북단에서 개성까지 12.1㎞, 동해선은 송현리에서 북고성까지 24.2㎞구간이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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