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9월중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부족으로 월간 판매실적은 주춤했지만, 올해 노사협상이 무분규 타결되는 등의 이유로 3분기 실적은 분기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일 국내 완성차 5사의 9월 판매실적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수 4만8천603대, 해외 14만26대 등 모두 18만8천62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23.5%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올 3분기(7월∼9월) 총판매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5.5% 증가한 60만1천231대를 기록, 역대 3분기 판매로는 처음으로 60만대를 돌파(CKD제외)했다.
현대차는 "계절적인 비수기, 추석연휴로 인한 근무일수의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노사협상이 지난 96년 이후 11년 만에 무분규 타결로 마무리된 점 등이 큰 요인"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동반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싼타페, i30, 아반떼 등 주요 신차에 대한 원활한 공급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도 9월중 실적은 전년 동월대비 0.9% 감소한 11만635대를 기록했지만, 3분기로는 28만2천602대로 분기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9월 내수판매는 2만356대로 전년 동월대비 24.6% 줄었고, 수출은 9만279대로 6.6%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9월 한달간 내수 9천1대, 수출 3천993대 등 총 1만2천99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17.6% 감소한 것이다. 내수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24.1% 감소한 반면 수출은 2.2% 증가했다.
GM대우는 9월 한달간 전년 동월대비 10.5% 감소한 6만8천84대를 판매했다. 내수의 경우 8천58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33.9%나 감소했으며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5.7% 감소한 5만9천495대만이 선적됐다.
GM대우는 지난 7월과 8월에 이어 9월까지 3개월 연속 르노삼성에 내수 시장 3위 자리를 내주는 굴욕을 당했다.
쌍용자동차 역시 추석 연휴라는 덫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쌍용차는 9월 한달간 내수 4천408대, 수출 4천509대 등 모두 8천917대를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동월대비 각각 32.2%와 35.9% 감소했다.
쌍용차는 9월 한달간 판매가 부진했지만 올드러 9월까지 누적 판매는 모두 10만2천54대를 기록, 전년대비 20.3%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