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의 국내 승용차 시장 월간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한국수입차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등록된 수입차 대수는 총 4천544대로, 국내시장에서의 승용차 판매대수 8만513대의 5.3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월 최초로 5%를 넘은 이후 5%대를 오르내리다, 지난달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간 점유율이 5% 벽을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올 8월까지 총 누적 판매대수는 3만4천399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29.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이처럼 올라가고 있는 이유는 가격 인하와 유예 리스, 무이자·저금리 할부 프로그램 등 다양한 마케팅의 결과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달에 669대를 판매,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한 BMW는 주력차종인 5시리즈의 가격을 내려 재미를 봤다. ‘뉴 528i’의 경우 이전 모델인 ‘525i’보다 1천900만원 싼 6천750만원으로 7월에 305대, 8월에 312대가 팔렸다.
혼다코리아는 지난달에 최고급 모델인 레전드의 리스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어코드2.4, 시빅1.8 등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DMB겸용 내비게이션을 무상 증정했다. 그 결과, BMW에 이어 65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도 3천만원대의 마이비 판매 확대를 위해 처음 금융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차값의 30%인 1천107만원을 먼저 내면 월 39만9천원으로 3년간 마이비를 탈 수 있었다.
렉서스는 최고급 모델인 LS460에 대해 연 3.99%의 금리를 적용했고, 아우디도 신규 고객에 한해 무이자 리스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끼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 동안 자제해 왔던 가격 할인은 물론 각종 할인 금융리스 프로그램 등으로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각 수입차 브랜드들이 다양한 마케팅과 함께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수입차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