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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터널서 멈춰선 전동차···승객들 1시간 갇혔다
  • 강석우 기자
  • 등록 2020-12-22 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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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퇴근시간대에 서울 김포공항에서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를 잇는 도시철도 전동차가 멈춰섰다. 사진은 김포한강차량기지의 전동차. (교통일보 자료사진)

지난 21일 퇴근시간대에 서울 김포공항에서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를 잇는 도시철도 전동차가 멈춰섰다. 이로 인해 승객들이 1시간여를 열차 안에 갇혔다.

 

이 사고로 당시 전동차를 이용하던 승객 600여명은 1시간 가량 갇혀 있다가 선로를 걸어서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포골드라인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 21분께에 전동차가 상선상 화재알림이 울려 비상 정차했다. 이 차량이 멈춰서면서 뒤에서 따라오던 전동차도 멈춰섰다. 김포도시철도는 무인으로 운영되며, 장애나 화재경보가 울리면 비상정차하도록 되어 있다.

 

두 대 전동차 승객들은 1시간 남짓을 열차 안에 갇혀 있었다. 김포도시철도 상하행선 전 구간의 18대 전동차가 10개 역사에서 대기하며, 다른 승객들도 피해를 겪었다.

 

김포골드라인은 사고 1시간여 만인 7시 34분께에 전동차의 승객들을 하차시켰다. 승객들은 선로 가운데 대피로를 통해 2km 떨어진 고촌역이나 터널 중간의 비상 대피구역으로 이동했다.

 

사고 당시 전동차는 김포공항역에서 고촌역으로 운행하는 무인열차로, 기관사는 없었다. 전동차는 뒤에[ 있는 다른 전동차로 밀어 종착역인 김포한강차량기지로 옮겨졌다.

 

22일 정하영 김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1일 18시 32분 경 저녁 퇴근시간대 김포골드라인 열차가 운행도중 알수없는 장애로 정지되어 3시간여 동안 시민들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며 “사고 열차는 김포공항역을 출발해 고촌역을 운행하던 중 차량고장으로 비상 정차하게 됐고 지하터널이란 점을 감안해도 신속한 조치가 미흡해 승객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김포도시철도는 지난해 9월 개통해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부터 김포한강신도시까지 23.67km 구간을 잇는 노선이다. 하루 평균 6만여명이 이용한다.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은 서울교통공사가 김포도시철도 운영을 위해 지난 2018년 1월 설립한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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