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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벌써? 지하철 9호선 요금 논란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7-07-31 17: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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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 유치로 건설 운영…기본요금 1,300원
운행하려면 2년이 남은 서울 지하철 9호선이 벌써부터 요금 논쟁이 불거졌다.

지하철 9호선은 김포공항을 출발, 당산동→여의도→ 노량진→고속버스터미널→COEX(ASEM)→종합운동장→올림픽공원→방이동을 거치는 노선이다.

전체구간중 1단계 구간(김포공항~ 제일생명사거리)인 25.5km는 지난 2001년에 착공해 오는 2008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2009년 전체 구간이 운행에 들어가는데 벌써 기본요금이 어느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30일 몇몇 언론보도를 통해 "지하철 9호선 기본요금이 1천300원으로 책정"이라는 기사가 나오면서 부터다. 1천300원이 사실이라면 현재 기본요금인 900원보다 400원이 비싸다.

하지만 서울시는 30일 이러한 보도에 대해 "지하철 9호선 요금에 대해서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와 서울시 메트로 9호선 관계자들도 "금시초문이며 요금은 2008년 하반기쯤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지하철 9호선 기본요금이 불쑥 튀어나와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일까.

지하철 9호선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은 서울시 도시철도 건설 최초로 건설과 운영에 민간자본을 유치했다.

서울시는 민자유치에 대해 "창의적인 민간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지하철9호선은 김포에서 방이동을 통과하면서 모두 12군데에서 환승할 수 있는 '황금 노선'으로 알려져 있다.

민자를 유치했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 '지하철9호선'의 경우 수익 사업을 따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즉 기업이 제품을 만들어 이익을 남기 듯이 지하철 9호선은 승객에게 돈을 받아 이익을 남겨야 한다는 기본 논리가 들어가 있다.

또한 곳곳으로 거미줄처럼 환승할 수 있는 '황금노선'이어서 승객으로서는 탈수 밖에 없는 상황에 맞딱뜨릴 수도 있다.

이러한 두가지 점으로 인해 지하철 9호선 요금은 현재의 요금 체계와는 달리 민자유치에 따른 높은 요금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수익만을 따진다면 그 부담은 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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