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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어린이 보호장비 착용 12% 불과
  • 교통일보
  • 등록 2005-05-04 23: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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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좌석 탑승자 대부분 안전띠 안매
고속도로를 달리는 승용차의 뒷좌석에 탄 사람은 대부분 안전띠를 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6세 미만의 어린이를 태우면서 어린이 보호장비(안전의자)를 사용하는 차량은 10대중 1대에 불과했다.

이같은 사실은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4월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서울 4개 고속도로 톨케이트(서울, 동서울, 서서울, 군자)를 빠져나간 승용차 2만1천225대를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4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승용차 뒷좌석의 안전띠 착용률은 5.0%로 대부분 안전띠를 매지 않았다. 운전석의 안전띠 착용률은 94.9%, 조수석은 86.9%였다.

앞좌석의 안전띠 착용률은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뒷자석은 스웨덴(90%), 캐나다(79.7%), 독일(75%), 영국(59%), 미국(47%), 일본(11.5%)과 비교해 매우 낮았다.

6세 미만의 어린이를 태운 것으로 보이는 2천111대 가운데 어린이 안전의자를 사용한 승용차는 12.1%에 그쳤다.

이에 비해 선진국의 어린이 안전의자 사용률은 독일 96%, 미국 94%, 스웨덴 93%, 영국 92%, 캐나다 87.1%, 일본 52.4%로 높았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뒷좌석도 안전띠를 매고 6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안전의자를 사용하고 안전띠도 착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2002년에 실험(6세 어린이 인체 모형을 태운 승용차를 시속 48㎞로 고정 벽에 정면 충돌)한 결과, 뒷좌석에 어린이 안전의자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용했을 때보다 머리를 3배 이상 크게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가 어른용 안전띠를 착용하면 머리와 목이 각각 15%, 33% 더 많이 다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3년 실험(키 172㎝, 몸무게 78㎏의 인체 모형을 태운 승용차를 시속 56㎞로 고정 벽에 정면 충돌)에서는 안전띠를 맨 상태에서 에어백이 작동하면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 중상 가능성이 10% 이하, 안전띠만 매면 20~35%였지만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는 영구 장해를 입거나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2003년 교통사고 통계 분석에서도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사망률이 9.4%로 착용 때의 사망률 1%보다 월등히 높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천수 책임연구원은 "뒷좌석은 앞좌석보다 충격 부분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안전띠와 어린이 보호장비를 제대로 착용하면 인명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운전자의 인식 전환과 경찰의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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