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렉스턴과 쏘렌토 등 고가의 RV차량 도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5회계연도(2005년4∼2006년3월) 도난사고로 인한 보험금 지급액은 2천218건에 1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차량 도난사고 보험금 지급액은 2003년(2천342건, 253억원)을 기준으로 정점에 이른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최근 5년간 대당 평균 도난보험금은 꾸준히 증가하다가 2005회계연도에 전년대비 19.0% 감소해 1천만원대에서 약 874만원으로 떨어졌다.
차량도난은 주로 고가의 RV차량이 표적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급보험금을 기준으로 고가의 RV차량이 51.6%로 절반이상을 차지했으며 그 뒤로 승용, 화물, 승합 순으로 나타났다.
쌍용 뉴렉스턴이 37억원으로 가장 많은 도난 보험금이 지급됐으며 기아 쏘렌토가 1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10위권은 대부분 RV차량과 승합차량으로 나타났다. 도난건수는 현대 뉴포터(169건), 쌍용 뉴렉스턴(142건), 기아봉고프론티어(120건)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차량의 누적등록대수는 전체 차량등록대수의 17.0%(2006년 3월기준,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에 불과 했지만 도난건수 구성비는 47.2%로 이들 차량에 대한 도난이 빈번하다.
도난보험금 지급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와 서울이 63.5억, 26.9억원으로 각각 1, 2위에 올랐으며 인천, 광주가 그 뒤를 이었다.
도난 발생 건수는 경기지역이 632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서울 301건, 광주 141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도난 보험금 지급현황을 살펴보면 오전 6시에서 9시사이에 42.1%의 도난사고가 일어나 74.5억원의 도난보험금이 지급됐다.
보험개발원 자동차 기술 연구소 관계자는 "고가 차량에 대한 도난사고가 여전히 빈번한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도난방지장치 장착과 더불어 중고부품시장을 활성화시켜 도난차량 부품의 유통을 추적하기 용이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