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매년 줄어들고는 있으나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6일 발표한 '2007년판 교통사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는 21만 3천745건으로 2005년도의 21만 4천171건보다 0.2% 줄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2000년 1만236명, 2001년 8천97명, 2002년 7천222명, 2003년 7천212명, 2004년 6천563명, 2005년 6천376명, 그리고 지난해 6천327명 등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지면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지난해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3.3명, 인구 10만명당 사망자는 13.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만대당 사망자 1.7명, 10만명당 사망자 9.1명에 비해 두배 가까이 높았다.
요일별로 보면 주5일제가 정착되면서 금·토요일에 교통사고가 많은 반면, 일요일은 가장 적게 일어났다. 토요일은 3만 3천543건(15.7%), 금요일은 3만 2천136건(15.0%)이었고 일요일은 2만 8천427건(13.3%)를 기록했다. 일요일에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876명으로 지난 2005년의 948명에 비해 7.6% 줄어든 반면, 토요일 교통사고는 949명에서 978명으로 3.1% 증가했다.
월별로는 11월이 1만 9천877건(9.3%)으로 최다 사고 월로 집계됐고, 시간대별로는 퇴근시간대인 오후 6∼8시가 2만6천340건(12.3%)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만 9천여건으로 지난 2005년보다 13.3% 늘었고, 이로 인한 사망자 수도 9백 20명으로 1.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