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일정량 판매중인 자동차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1.6 디젤이 기름값이 가장 적게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차 중에선 혼다가 만든 '시빅 하이브리드'가 ℓ당 23.2km로 가장 연비가 높았다.
18일 에너지관리공단이 내놓은 '자동차 에너지 효율·등급'에 따르면 1,400CC초과~1,700CC이하에서는 현대차의 아반떼 1.6디젤이, 1,100CC초과~1,400CC급에서는 기아차의 프라이드 1.4 하이브리드가 동급 최강의 연비를 자랑했다.
현대차의 아반떼 1.6 디젤(배기량 1,582cc)은 ℓ당 21.0km를 주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GM 대우의 마티즈 0.8S MT(배기량 796cc)의 연비(20.9km/ℓ) 보다 높은 것이다.
아반떼 1.6디젤과 동급에서는 기아차의 쎄라토 1.6 디젤이 ℓ당 20.7km를 주행했으며, 현대차의 베르나 1.5 모델은 20.6km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하이브리드 차인 기아차의 프라이드 1.4 하이브리드와 현대차의 베르나 1.4 하이브리드는 모두 ℓ당 19.8km를 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3,000CC 이상 대형차와 수입차들의 연비는 대체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에쿠스 3.8DOHC는 ℓ당 9.6㎞를 주행했으며, 같은 차종의 4.5DOHC도 불과 6.9km 갈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차 가운데에는 BMW의 롤스로이스 팬텀이 휘발유 1ℓ로 갈 수 있는 거리가 5km에 불과해 5등급으로 최하 등급을 기록했다.
아우디 컨티넨털 GT 6.0과 GTC 6.0은 똑같이 ℓ당 5.4km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벤츠의 'S600'은 ℓ당 6.0km, BMW의 '740Li'는 ℓ당 7.3km를 주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혼다의 하이브리드차인 '시빅 하이브리드'는 연비가 23.2km/ℓ로 국산 하이브리드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에너지관리공단측은 자동차연비 측정은 한국 시험검사기관 인정기구(KOLAS)로부터 공인시험 검사기관으로 인정받은 자동차부품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맡아 공정하게 측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