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올해로 '누적판매 3천만대'라는 대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1967년 설립돼 이듬해부터 코티나를 처음 생산.판매하기 시작한 현대차는 지난해까지 총 2천757만7천845대의 자동차를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판매했다.
현대차의 올해 판매목표가 국내 63만대, 수출 210만5천대(해외공장 포함) 등 총 273만5천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자동차 판매 40년을 맞는 올해 현대차의 '누적판매 3천만대'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현대차가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할 경우 내수판매 1천379만6천508대, 수출 1천286만2천105대, 해외공장 365만4천232대 등 지난 40년간의 누적판매는 3천31만2천845대에 달하게 된다.
'자동차 3천만대'는 차량 1대의 크기를 아반떼의 크기(4.5m)라고 가정하고 일렬로 늘어놓을 경우 지구를 3바퀴 반 가까이 돌 수 있는 대수며, 서울∼부산 왕복 215회 가량의 숫자에 해당한다.
앞서 현대차는 판매 첫해인 1968년 533대를 판매한 이후 18년만인 1996년 누적판매 1천만대를 돌파했으며, 1천만대를 달성한 이후 7년만인 2003년 2천만대를 달성했었다.
현대차의 누적판매량이 1천만대씩 증가하는 시간이 18년, 7년, 4년 등으로 점차 줄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1997년 터키공장에서의 해외생산을 시작, 현재 4개 지역에 해외공장을 갖추고 있는 현대차는 올해 해외공장 생산차량 판매대수 '300만대 돌파' 기록도 함께 세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해외공장 생산차량 판매가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63만4천232대에 이른 데다, 이미 지난달말 현재 290만대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달중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대차의 해외 지역별 판매를 살펴보면 북미지역이 전체의 36.9%인 644만대로 가장 많고, 유럽 475만대, 아시아.태평양지역 343만대, 아프리카.중동 164만대, 중남미지역 118만대 등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1968년 이후 오일쇼크, IMF 등의 수많은 위기를 지속적인 투자, 신시장 개척, 품질혁신 등으로 극복, 한국경제 성장의 주요 엔진 역할을 해왔다"며 "'글로벌 리더기업으로의 도약' 원년인 올해에는 성장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