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서울시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운영이 토요일에 폐지된다.
또 만리재길 등 4개 구간의 버스전용차로가 8월부터 없어진다.
서울시는 주5일 근무제로 교통환경이 크게 바뀜에 따라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이같이 개선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7월부터는 토요일에도 버스전용차로에 승용차 등의 진입이 허용된다.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52개 구간 139.6km로, 현재 일요일과 공휴일에만 개방되고 있다.
시는 또 8월부터 전용차로 기능이 떨어진 고산자로(왕십리교차로), 만리재길(서부역~공덕교차로), 효령로(지하철공사~서초3동사무소), 둔촌로(길동사거리~둔촌사거리) 등 4개 구간의 전용차로를 폐지하고, 성산로와 화곡로, 은평로 등 3개 구간의 전용차로를 전일제에서 시간제로 완화키로 했다.
반면 버스통행량이 증가한 영등포로와 영동대로, 풍납로 등 3개구간의 전용차로는 8월부터 시간제에서 전일제로 강화되고 등촌로(목동사거리~목동역)은 시간제 전용차로가 신설된다.
지난 1993년부터 시행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연중 24시간 전일제인 중앙버스전용차로와는 달리 도로변 끝 차로에 설치돼 부분 전일제와 시간제로 운영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효율적인 도로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앞으로 연 2회 버스통행량 등을 분석해 가로변 전용차로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버스전용차로의 경우 현행 제도가 그대로 유지돼 승용차와 택시 등은 토요일·일요일에도 중앙버스차로에 진입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