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경전철 건설 10개 후보노선을 포함한 '10개년(2007~2016) 도시철도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 2일 시민공청회를 개최한데 이어 사업타당성 검토를 벌인후 우선순위 4~5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경전철 후보노선을 보면 동북권역에서는 월계선(은행사거리~왕십리 13.20km), 면목선(청량리~면목~신내 9.05km), 홍제~길음(8.74km), 우이~방학(우이-신설연장 3.47kn) 등 4개다.
서북권역에서는 서부선(새절-장승배기 12.05km), 시청~은평(11.45km), 수색~월드컵경기장 DMC모노레일(6.5km) 등 3개 노선이 후보로 선정됐다.
서남권역은 목동선(신월~신정~당산 11.94km), 신림선(여의도~신림 7.70km), 금천선(시흥~난곡~보라매 7.18km) 등 3곳이 후보노선이다.
10곳 후보노선의 차량형식은 DMC모노레일을 제외한 9곳은 모두 경량전철이며, 건설방식 역시 DMC 모노레일을 제외한 9곳은 지하 건설(목동선은 일부 지상)이다.
시는 경전철 건설을 통해 대중교통체계를 '버스-지하철-경전철' 3각 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타당성 검토를 벌여 10개 후보노선중 우선순위를 정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몇 개 노선을 건설할지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경전철은 국비와 시비로 건설되는 지하철과 달리 민간자본을 최대한 유치해 시민 세금 부담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가 기존 지하철이 아닌 경전철을 선택한 이유는 건설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지하철은 1km 구간 건설을 위해 1천500억원 이상이 소요되지만 경전철의 경우 절반 수준인 850억원이면 가능하다.
지하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 노선들을 연결하는 '단거리 링크(LINK)' 노선이 많이 필요하다는게 시의 판단이다.
경전철은 3∼4량으로 차량 크기가 작아 단거리 노선에 적합하며, 기존 지하철과의 자유로운 환승을 통해 교통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