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동.서.남.북 4개 경전철 건설
  • 이호돌 기자
  • 등록 2007-04-05 21:42:33

기사수정
  • 대중교통 '버스-지하철-경전철' 3각체계로
서울시내에 2016년까지 4개의 경전철이 새로 건설됨에 따라 서울시 교통체계가 버스와 지하철이 주를 이루는 체계에서 `버스-지하철-경전철' 체계로 변화할 전망이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산하 시정개발연구원은 3기 도시철도 건설을 위해 4개 경전철 노선을 정한 '10개년(2007~2016) 도시철도 기본계획' 초안을 작성, 지난달 30일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보고했다.

1기(1~4호선)와 2기(5~8호선) 지하철에 이어 앞으로 10년간 서울시내에 건설될 도시철도의 틀을 짜는 이번 계획안은 기존의 지하철 대신 `경전철'을 향후 건설되는 도시철도의 근간으로 삼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1974년 지하철 1호선 서울역~청량리 구간이 개통된 이래 30여년간 이어져 온 대중교통체계의 큰 틀인 `버스-지하철' 체계가 `버스-지하철-경전철' 등 3각 체계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시정개발연구원이 이 같은 계획안을 마련한 이유는 막대한 건설 재원을 필요로 하는 지하철보다 경전철 건설비용이 더 낮을 뿐만 아니라, 지하철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 노선들을 연결하는 `단거리 링크(LINK)' 노선이 많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경전철은 보통 8량 가량인 지하철 전동차에 비해 3∼4량으로 차량 크기도 더 작으며, 강북구 우이동~동대문구 신설동(2013년 운행) 구간은 건립이 이미 확정됐다.

이번 계획안은 특정 지역이나 구에 치우치지 않고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서울시내 동.서.남.북 4대 권역에 골고루 노선이 배분되는 4개의 경전철을 건설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특히 `단거리 링크' 개념의 구현을 위해 기존 지하철과 새로 건설되는 경전철의 환승이 최대한 자유롭도록 노선을 확정할 방침이다.

서울시에서는 각 자치구에서 제안한 30여개의 노선 중 우선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 4개 노선을 정했다.

남부권역에 건설되는 경전철의 경우 `여의도역(5호선 환승)-대방역(1호선)-보라매역(7호선)-신림역(2호선)-서울대' 노선으로 1, 2, 5, 7호선 등과의 환승이 자유롭도록 했다.

북부권역에 건설되는 경전철도 `왕십리역(1호선)-미아삼거리역(4호선)-월계역(1호선)-하계역(7호선)-중계동 은행사거리' 노선으로 여러 지하철 노선과의 환승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서부권역에는 `양천구 신월동~신정동~목동 중심가~영등포구 당산역(2호선)' 구간이, 동부권역에는 `동대문구 청량리-중랑구 면목동-신내동' 구간이 정해졌으며 이 구간은 우이~신설 경전철과의 연결도 검토하고 있다.

경전철 1개 노선 건설에는 8천억~1조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며, 국비 및 시비로 전액 건설되는 지하철과 달리 시는 경전철 건설에 민간자본을 최대한 유치, 시민 세금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당초 3기 지하철(9~12호선) 건설도 검토했으나, 막대한 사업비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00년 이를 폐기한 바 있다.

시 고위관계자는 "경전철의 경우 지하철에 비해 비용이 절반 가량밖에 들지 않으면서도 기존 지하철교통 소외지역의 교통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맞춤형 교통망' 건설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주민 공청회를 거쳐 상반기에 경전철 노선과 역 위치를 최종 확정한 뒤 하반기 중 사업타당성 검토와 승인을 위해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에 경전철 건설 계획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프로필이미지

이호돌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김포골드라인·9호선 혼잡도 낮춘다…국비 지원해 철도 증차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와 김포시에 각각 64억원, 46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김포시에는 향후 3년간, 서울시에는 4년간 한시적으로 국비가 지원된다.이를 통해 김포 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는 2026년 말까지 5편성 증차하고,...
  2. 25일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설명회...16개 지자체 담당자 대상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4월 25일(목) 오후 2시 대전에서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담당자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철도지하화통합개발법」, 사업 구조 및
  3. '보행자 지위' 배달·청소로봇 사고 책임은?…법령 정비한다 보도로 다니며 배달, 순찰, 청소 등을 하는 실외이동로봇의 상용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경찰이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와 조치 사항을 규정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에 나선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실외이동로봇 등 원격운전 통행 안전성 제고를 위한 법제도 개선 연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경찰청은 제안요청서에서 ...
  4. 현대자동차,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25일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Auto China 2024)`에서 `아이오닉 5 N`을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국제전람중심
  5. 천안시, 5월부터 ‘현금없는 시내버스’ 43개 노선 63대로 확대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천안시가 5월부터 현금으로 결제할 수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영한다.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간 시내버스 9개 노선 28대를 대상으로 시범 도입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43개 노선 63대로 확대한다.  이는 전체 시내버스 현금승차 비
  6. 기아, PBV와 로보틱스 기술 연계해 라스트마일 솔루션 고도화 나선다 기아가 PBV와 로보틱스 기술의 연계를 통해 물류 혁신을 위한 고도화된 솔루션을 추진한다. 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디하이브와 함께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아는 최근 CJ대한통운, 현대건설, 로봇 전문 스타트업
  7. 고양시, 마을버스→시내버스로 전환…5월 1일 운행 개시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는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버스가 내달 1일부터 9개 노선으로 본격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양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을버스업체와 인가 대수를 보유하고 있다.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8. 백원국 차관, “충청권 교통혁명 시작, 5조원대 건설투자로 경제 활력 제고”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회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거버넌스 회의(대전시청)에서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백원국 국토교통부 차관은 4월 24일(수) 오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제2
  9.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럭셔리 중형 SUV GV70가 한층 세련된 디자인과 독보적인 상품성으로 돌아왔다. GV70 부분변경 모델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26일(금) ‘GV70 부분변경 모델(이하 GV70)’의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시된 GV70는 역동적이고 유려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편의사양의 조화를 바탕으로 글
  10. 기아,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참가 기아가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앞선 전동화 기술을 알린다. 기아, 전동화 전략 차종 EV5 롱레인지 모델 쇼케이스 및 엔트리 SUV모델 쏘넷 공개기아는 4월 25일부터 5월 4일까지 ‘스마트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주제로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Shunyi New Hall)에서 열리는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