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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고속도 통행료 감면 연장하라"
  • 교통일보
  • 등록 2007-03-27 22: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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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종도 주민 300여명 시위...통행료 10원 동전으로 납부
 
인천 영종도·용유도 주민 300여명이 25일 오후 인천시 중구 운서동 영마루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을 연장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지역 주민과 노선버스, 공항 근무자의 출·퇴근 차량 등에 적용해온 통행료 감면 제도를 4월 1일부터 폐지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집회에서 “유료도로법상 통행료를 징수하려면 주변에 무료 대체도로가 있어야 하는데, 영종도와 육지로 연결되는 도로는 (무료 대체 도로 없이) 인천공항고속도로가 유일하기 때문에 감면제를 폐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인천 공항~서울 구간 이용 시 지금까지 통행료 3천600원을 내온 주민들은 감면제가 폐지되면 일반 요금과 똑같이 6천900원을 내야 한다. 또 무료로 이용했던 공항~인천 구간은 3천400원(편도 기준)의 통행료를 부담해야 한다.

이날 오후 2시쯤 집회를 끝낸 주민들은 차량 200여 대를 동원, 고속도로 진출을 시도했으나 경찰 제지로 무산됐다. 또 주민 차량 40여 대는 신공항요금소와 북인천요금소에서 통행료 6천900원을 10원짜리 동전으로 납부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 진>

주민들은 “통행료 감면제도가 폐지되면 다른 교통수단이 없는 영종도 주민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통행료와 요금이 5~10배나 높은 고속도로와 철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월급의 10~20%를 교통비로 낼 판”이라고 말했다.

건설교통부는 그러나 “정부 재정으로 연간 100억원씩 사업시행자에게 지원해 오면서 재정부담이 가중하고 있다”며 “통행료 감면제 폐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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