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량 기준 2% 증가했으나 금액 2년 연속 감소
고자동차 수출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수출물량은 전년 동기대비 2% 증가한 20만2천452대에 그쳤다. 그러나 수출금액은 전년대비 4% 줄어든 7억800만달러로 2년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의 가장 큰 시장이었던 중동지역에서 수요가 눈에 띠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동지역의 전체 수출물량은 10만2천912대로 전년대비(10만8천546대) 5% 감소했다.
특히 중동 수출의 보고 였던 이라크가 중고차 수입금지 확대조치로 직접수출을 가로막은데다 간접 수출 경로인 요르단 또한 수출규모가 급감하면서 타격을 주고 있다.
대 이라크 중고차 수출은 2004년 18만7천744대였던것이 2005년 7만7천567대로 줄어들면서 지난해는 4만6천584대로 추락했다.
반면 아시아 지역에 대한 중고차 수출은 전년대비 16.9% 증가한 6만1천816대에 달했다. 특히 키르기스스탄 및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중동지역의 수출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수출단가가 높은 승합차와 화물차의 수출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승용차의 경우 전년보다 8.1% 증가한 13만6천721대를 기록했다. 승용차보다 2배가량 수출단가가 비싼 승합차의 경우 전년보다 21.2% 감소한 2만1천340대로 집계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고차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 CIS지역 등 유망지역을 중심으로 수출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며 "최근 한국산 신차에 대한 이미지가 상승하고 있어 시장개척을 위한 수출보험 및 무역금융 확대 등을 통한 실질적인 지원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천항 근접지역 내 중고차 수출물류단지 조성이 가능하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사업개발방식을 놓고 토지소유주와 관련업체간 이견으로 난황을 빚는 만큼 정책적 조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