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업체의 대형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대형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때문이다. 특히 렌터카시장 규모가 1조원에 가까워지면서(2006년말 현재 8천억원 추산) 중견 렌터카 업체들의 외형 확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량대수 기준으로 렌터카업계 7위인 동부렌터카(1천712대)는 최근 업계 12위인 제일렌터카(604대)를 인수합병했다. 이에따라 동부의 차량합계 규모는 2천300여대로 (주)SK(1천816대)를 제치고 (주)범한여행(3천30대)에 이어 6위로 올라섰다. 동부는 합병과는 별도로 서울과 각 지역에 영업소 확대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5위 업체인 범한여행은 2004년말 1천817대에서 2005년말 2천380대로 2000대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 3천대를 넘어섰고, SK(주)는 동부에게 순위가 밀렸지만 2004년말 998대에 이어 2005년말 1천143로 1000대를 넘어선 뒤 지난해말 현재 1천816대를 기록하는 등 보유대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8위 업체인 (주)케이티렌탈도 2004년말 50대 등록을 시작으로 2005년말 611대, 지난해말 1천352대로 1년 사이 두배가량 차량이 증가했으며, 한진도 2005년 250대에서 지난해 10월말 530대로 차량이 두배이상 늘어났다.
지난해말 현재 서울의 렌터카 차량은 8만3천대로 금호렌터카(주)가 2만4천여대를 비롯해 아주오토렌탈(주) 1만7천56대, 대한통운(주) 6천272대, 기아자동차(주) 4천101대로 상위4개 업체가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있는 가운데 LG계열의 (주)범한여행, (주)SK, 동부건설(주), (주)케이티렌탈 등 중견 렌터카 업체들이 그 뒤를 이었다.
업계관계자는 “렌터카 시장이 중소규모의 영세한 이미지에서 대기업 참여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규모화되고 시스템화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렌터카시장은 상위업체들의 인수합병을 통한 규모화경쟁과 함께 전문화된 기업 및 생계형 소기업으로 나뉘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