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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화기구 총회에서 우리나라, 이사국으로 선임
  • 김영식 기자
  • 등록 2019-09-23 12: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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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3년 이사국 첫 진출 이후 7번째 선출,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높아진 위상 확인

ISO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투표를 통해 이사국 지위를 획득했다 (사진=산업통상지원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제42차 국제표준화기구(ISO)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이사국으로 선임됐다고 23일 밝혔다.


ISO 이사회는 ISO의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는 최고 의결기구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 6개 상임 이사국과 총회를 통해 선출되는 임기 3년의 14개 비상임 이사국을 합친 20개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이번 총회에서 이사국으로 선출됨에 따라, 대한민국은 2020~2022년까지 ISO 이사국으로 ISO의 정책결정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국제표준화 활동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ISO는 회원국을 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각 그룹별로 선거를 통해 이사국을 선출한다. 우리나라가 속한 그룹2에서는 2019년 임기가 만료되는 2개 이사국 자리를 놓고 9개 국가가 경쟁했다. 


이번 선거전에서는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그동안 강력한 신남방 정책 추진에 따른 아세안 국가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큰 힘을 발휘했다는 설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ISO 이사국 진출을 위해 매년 70여건의 국제표준 제안, 200여명의 의장·간사·컨비너 수임 및 개도국표준체계보급지원사업(ISCP)을 통한 개도국의 표준화 활동 지원 등 꾸준히 국제표준화 활동을 해 왔다. 또한 국가 간 양자회의, 아프리카지역표준화기구(ARSO)·국가기술표준원(KATS) 표준포럼 개최 등 지역표준화기구를 활용한 다자협력, 외교부를 통한 세계 각국의 지지 요청 등 활발한 선거 운동을 진행해 왔다.

 

특히 국가기술표준원이 제품안전, 적합성평가, 무역기술장벽(TBT) 등 표준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후보국과의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빠른 경제성장의 경험을 활용해 개도국과 선진국의 이해를 조정하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라는 점이 회원국들을 움직이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사직을 맡는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주 제네바 대표부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하며 세계무역기구(WTO) 무역기술장벽(TBT) 위원회에서 한국 수석대표로 활동하는 등 TBT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국제표준화기구 이사국 선임을 통해 국제표준화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높은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향후 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ISO 이사국으로서 모든 회원국이 국제표준의 이익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한편, 전략 국가와의 표준 협력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국제표준화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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