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KTX와 1만t급 크루즈선을 연계한 제주여행이 기존 항공료의 반값으로 가능해진다.
한국철도공사는 씨월드고속훼리㈜와 연계수송협약을 체결, KTX와 여객선 연계이용권에 최대 50%의 할인율을 적용해 서울에서 제주까지 왕복 6만원대의 저렴한 비용으로 오갈 수 있는 연계이용권을 내년 1월 중순부터 전국 철도역에서 발매한다고 21일 밝혔다.
연계 이용권을 사용하면 개인은 30%, 단체는 최대 50%까지 KTX와 여객선 운임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용산~제주간 편도 운임은 개인 4만5천원, 단체 3만2천원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또 KTX와 목포발 제주행 여객선 연계를 위해 열차 운행체계를 개편, 오전 5시50분에 용산역을 출발한 KTX가 목포역에 오전 9시2분에 도착해 25분 뒤인 9시30분에 목포항을 출발해 오후 1시40분에 제주항에 도착, 오후 일정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철도공사는 종전 목포행 첫 KTX열차의 출발시간을 종전보다 30분 당기고 여객선사 역시 배 출발 시간을 30분 늦춰 환승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합의했다.
특히 최대 1천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씨월드고속훼리㈜의 여객선은 다양한 객실과 이벤트 행사를 열 수 있는 넓은 선상, 해수탕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과 가족단위 자유여행객이 KTX와 여객선을 연계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도공사는 앞으로 렌터카와 숙박, 주요 관광지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연계이용객이 직접 여행상품을 구성할 수 있도록 예약시스템도 개선할 방침이다. 제주도 역시 KTX~연안여객선 연계 관광이 활성화되면 고질적인 항공권 예약란도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KTX~선상크루즈 서울~제주 연계이용과 관련한 문의는 철도고객센터(1544-7788, 1588-7788)나 씨월드고속훼리㈜(061-243-192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