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 9만 7,433대, 수출 39만 6,335대
국내 완성차업계가 지난 10월 추석 연휴에 따른 판매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1일 국내 5개 완성차업체(현대차 기아차 GM대우차 쌍용차 르노삼성차)가 발표한 판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10월 한달간 총 49만3천76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늘었지만 전달보다는 9.7% 줄었다. 추석 연휴 5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반적인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내수는 9만7천4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증가한 반면 전달보다는 14.9%나 감소했다. 수출 역시 전년동기보다 7.3% 늘었지만 전달보다는 8.3% 감소한 39만6천335대를 기록했다.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내수 92만9천810대, 수출 376만2천784대로 총 469만2천594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증가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연초에 추정한 올해 목표 내수 125만대, 해외수출 467만대(KD 및 해외공장생산분 포함)를 돌파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개별 업체별로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5만705대, 수출 17만8천521대 등 총 22만9천2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13.2%,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지난 10월 미국과 인도시장에서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의 판매량이 최초로 2만5천대 판매를 돌파,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확인시켰다"며 "또 인도공장도 상트로와 엑센트의 인기로 인도 자동차업계 중 최단기간 수출누적 30만대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럭셔리 유틸리티 차량(LUV)인 베라크루즈의 경우 지난달 24일 출고 이후 7일동안 701대의 판매를 기록해 신차효과에 대한 기대를 낳았다. 쏘나타는 1만528대를 기록, 월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기아차는 지난 10월 내수 2만3천238대, 수출 8만7천695대 등 총 11만93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4.2%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7%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로체의 내수 판매량은 3천152대로 지난 9월에 이어 월판매 3천대를 넘어섰다. 수출 역시 4천453대로 석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오피러스의 내수판매는 9월 3천4대에서 1천763대로 크게 줄었지만 수출은 275대에서 1천19대로 늘어났다.
GM대우차는 12만9천873대(수출 11만9천197대, 내수 1만676대)를 10월 한달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3% 증가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5.3% 감소한 수치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차는 지난 10월 각각 1만1천745대, 1만1천991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의 경우 지난 98년 3월 첫 출시한 SM5는 8년7개월만에 50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10월 실적은 추석 연휴에 따른 공장 가동일 감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11월부터 정상적인 판매세를 기록, 연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