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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매매聯 운영난 심각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06-10 10: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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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급료 밀리고 임대료도 장기체납
지난해말부터 회장 선거를 둘러 싸고 분열을 거듭해온 전국자동차매매연합회가 자금난으로 여의도 사무실(대하빌딩 1104호)마저 쫓겨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매매연합회는 지난해말부터 회장 선거를 둘러 싸고 두 명의 회장(최수융 전 대전조합 이사장과 성부경 전 서울조합 이사장)이 등장하면서 양측간 대립이 심화돼 왔으며 현재는 정동식 서울조합 이사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오고 있다.

최수융.성부경씨 양측간 노골적인 대립이 장기화되고 결국 법정 판결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아래 매매연합회는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도 확정하지 못하고 올들어 회비를 거의 거둬들이지 못해 극심한 운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무.사무국장 등을 포함, 6명의 임직원 급료를 제 때 주지 못해 지난 4월부터 급료가 밀려 있어 직원들 사기는 땅에 떨어진 상태다.

특히 매달 250만원에 달하는 임대료와 관리비가 장기간 체납돼 있어 사무실 보증금(1천500만원)을 거의 까먹은 상태로 7월까지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무실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해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그동안 자체 발간하는 'KU매거진'의 광고료 수금으로 근근히 유지했으나 이제는 한계점에 달했다"며 "하루빨리 연합회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사무실마저 해체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연합회의 심각한 운영난 소식을 전해들은 업계의 한 인사는 "회원간에 서로 뜻이 맞지않아 대립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으나 업계의 구심점인 연합회의 운영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며 "혹시라도 연합회가 잘못되면 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최근 임시총회 등을 통해 최수융.성부경씨 양측간 합의를 이뤄내려 했으나 결국 불발로 끝나고 말았다. 이달 21일로 예정돼 있는 법원 판결에 대해 그나마 기대를 걸고 있는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간에 항소로 가지말고 양측이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법원 판결에 불복해 어느 한 편이라도 항소로 갈 경우 연합회는 물론 각 시.도 조합도 자멸하게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으나 워낙 양측간 대립이 장기화되고 심화된 터라 사태 추이를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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