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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불황…기사들 잇따라 자살
  • 교통일보 전국부
  • 등록 2006-10-11 15: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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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 기사들이 처지를 비관, 잇따라 목숨을 끊었다.

10일 오후 6시께 광주 북구 효령동 영락공원 인근 저수지 벤치에서 장모씨(54)가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행인 정모씨(46)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운동을 하던 중 저수지 벤치에 사람이 쓰러져 있어 확인해 보니 장씨가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장씨가 '10년동안 개인택시를 운행했으나 최근에는 영업이 잘 되지 않아 1천만원에 달하는 빚을 졌다'며 고민했다는 유족들의 진술과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장씨가 처지를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8시 40분께 광주 서구 매월동 시내버스 종착역 인근 야산에서 개인택시 기사 조모씨(41)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민 이모씨(59)가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조씨가 '추석연휴 기간에 가족들과 다툰데다 최근 택시영업이 잘되지 않아 빚을 지게 된 것을 고민했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택시기사 김모씨(45)는 "최근 LPG 가격도 계속 인상되는데다 손님마저 줄어 택시영업 자체가 너무 힘든 실정"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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