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된 '2006 파리 국제모터쇼'에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갖춘 신차들을 잇따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준중형 해치백(차량 뒷좌석과 트렁크가 연결된 차량) 스타일의 컨셉트카(모터쇼 출품 목적으로 만든 차량)인 'HED-3'(아네즈)을 공개했다. 현대차 유럽 디자인연구소에서 제작한 아네즈는 2000㏄ VGT 디젤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유럽시장 공략형 차종으로,내년 상반기부터 양산형 모델이 유럽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유럽형 전략 차종인 씨드(cee'd)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유럽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기아차가 최근에 영입한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총괄 부사장은 이날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기아차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구축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도 유럽의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Ⅳ를 충족한 액티언과 렉스턴Ⅱ 모델을 처음으로 전시했으며 푸조는 연료전지로 움직이는 친환경 하드탑 컨버터블(지붕개폐가 자유로운 차량) '207 이퓨어'를 공개하는등 수입차들도 앞다퉈 신차를 선보였다.
르노삼성차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꼴레오스 컨셉'이라는 이름의 첫 4륜 구동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쇼카(컨셉트카보다 양산형으로 만든 모델) 형태로 발표했다. 이 모델은 내년 말부터 르노삼성차의 부산 공장에서 양산돼 판매를 시작하고 르노 브랜드로 전 세계에 수출될 예정이다.
쌍용차도 이번 모터쇼에서 유럽의 배출가스 기준인 유로Ⅳ를 충족한 액티언과 렉스턴Ⅱ 모델을 처음으로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