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유전개발 의혹과 관련해 당시 철도청장이었던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이 3일 전격 사퇴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이고 할 일이 많은데 갑작스럽게 물러나게 돼 미안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차관은 2일 추병직 건교부 장관을 통해 사퇴의사를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유전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던 지난해 8월까지 철도청장으로 재직해 사업에 주도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김 차관은 그러나 "당 시 왕영용 사업개발본부장에게서 개략적인 사업보고만 받았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개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유전개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홍만표 부장검사)는 이번주중 김 차관과 2일 사퇴한 신광순 철도청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철도공사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과 관련해 사표를 제출한 김세호 건교부 차관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라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3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