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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마티즈.싼타페 이어 짝퉁 렉스턴까지"
  • 신제현 기자
  • 등록 2006-08-24 23: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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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시장에 국내 자동차 외관 베낀 모조품 성행
'짝퉁 마티즈, 싼타페에 이어 이번에는 짝퉁 렉스턴까지.'

중국시장에 국내 자동차 외관을 베낀 모조품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쌍용자동차 렉스턴과 유사한 차량이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수광(曙光)자동차가 판매하고 있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오로라(사진)'는 옆모습만 약간 다를 뿐 렉스턴과 앞뒤 외관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한 모터쇼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 차량은 특히 차량 앞면 헤드라이트와 그릴 부문이 렉스턴을 빼닮았다는 지적이다.

쌍용차는 중국 내 자동차 전문잡지를 통해 렉스턴 짝퉁의 실체를 확인했지만 중국 지적재산권 보호 실태 등을 감안할 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법적 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쌍용차의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를 통해 렉스턴 짝퉁 제작업체에 항의 공문을 보내는 방식으로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소규모 자동차 업체들은 외국업체의 모델 외형을 본떠 자동차를 만드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며 "문제가 제기되면 금방 차 모델을 바꾸곤 해 대응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에 앞서 GM대우자동차는 마티즈를 베낀 중국 체리자동차의 'QQ'와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지난해 11월 분쟁 해결안에 타협한 바 있다. 또 올해 5월에는 현대자동차의 구형 싼타페와 유사한 모델이 중국에서 선보여 현대차를 긴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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