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지리한 장마가 사실상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한꺼번에 몰려나오는 차량으로 인해 곳곳에서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휴가지가 몰려있는 영동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차량 정체현상이 심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9일 하루에만 모두 34만대의 차량이 서울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며 8월3일까지가 올해 여름휴가의 피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은 시민단체인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이 발표한 '휴가 안전운전 10계명'.
△3대 사고·3대 고장 조심=휴가철 교통사고의 주 원인은 과속과 중앙선 침범, 졸음운전이며 엔진 과열, 배터리 고장,타이어 불량 등은 주요 고장 유형이다. 출발 전 반드시 안전점검을 하고 들뜬 기분을 가라 앉히고 조심 운전을 해야 한다.
△슬리퍼,굽 높은 샌들 운전 위험=남자는 슬리퍼 여자는 굽이 높은 샌들을 신고 운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발이 미끄러져 브레이크나 가속 페달의 오작동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운전에 적합한 운동화 등을 신는다.
△대형화물차는 피해라=대형 화물차를 앞,뒤에 두고 주행하면 위험하다. 고속 주행을 하는 대형 화물차는 급제동시 적재물이 쏟아지면서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맥주 한 잔이면 면허정지=휴가지에서 들뜬 기분과 갈증을 달래기 위한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이 사고나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성인남자(몸무게 70㎏ 기준)가 500㏄ 생맥주 한 잔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농도 0.05 이상이 나와 면허정지에 해당한다.
△에어컨 켜놓고 자면 자살행위=차 안에서 장시간 에어컨을 켜놓고 잠을 자다 산소결핍증이나 저체온증, 엔진 과열로 인한 차량 화재 등 사고로 숨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술을 마신 뒤 더위를 피하려고 에어컨을 켜놓고 잠자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정보 운전'이 현명=정체된 도로에서 운전자의 직감이나 기술에 의존하면 더 심한 정체를 만날 수 있으므로 교통 정보를 최대한 이용한다. 사고가 나면 보험사에 사고 처리를 위임하는 게 바람직하다. 쉽게 과실을 인정하거나 면허증, 차량검사증을 상대방에게 넘겨주는 건 금물.
△휴가후 자동차도 '샤워'해야=자동차 손상을 막으려면 휴가에서 돌아온 뒤 차체에 묻은 염분과 먼지 등을 물로 말끔히 씻어준다. 곤충의 배설물과 날벌레는 강한 산성 물질이므로 도장의 변색이나 부식의 원인이 된다.
△주행중 DMB 내비게이션 주의 = 최근에 급격히 증가한 차량용 DMB, 내비게이션이 휴가철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평소 다니지 않는 외지 도로에서는 내비게이션 의존도가 높아 자칫 시선을 빼앗겨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자동차도 식중독(?) 걸린다= 휴가철에는 가짜 휘발유 판매가 기스을 부린다. 저렴한 가격에 현혹돼 휘발유 첨가제를 주입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피해구제가 어려우므로 직영, 중심가 주유소를 이용해라. 또 가능하면 아침 일찍 출발 전에 주유하고 LPG차는 충전소가 보일 때마다 주유하라.
△애견은 운전석에 태우지 마라= 휴가철 정체된 도로에서 애견을 안고 운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애견은 주행하는 자동차에서 자칫 흥분할 소지가 많고 운전자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에 가급적 차량에 태우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