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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 무더기 뇌물잔치 벌여
  • 교통일보
  • 등록 2006-07-26 22: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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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탁과 업무편의 명목으로 부하 직원들로부터 몇 차례 뇌물을 상납받은 한국철도공사 임직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철도공사의 만성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철 사장이 이달 초 취임 1주년을 맞아 자신의 월급을 1원만 받겠다고 한 선언이 무색하게 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5일 2001년부터 5년간 인사청탁과 업무편의 등을 봐주며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민모(51)·경모(46)씨 등 철도공사 1∼2급 임직원 4명과 이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김모(5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업무편의 명목으로 경씨에게 현금을 제공한 박모(63)씨 등 철도관련 업체 임원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돈을 받았지만 액수가 적은 또 다른 박모(53)씨 등 철도공사 1∼4급 임직원 13명은 공사측이 자체 징계토록 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씨는 지난 4월초 철도공사 지역본부 개편업무를 진행하면서 부하 직원 김모(55)씨로부터 잘 부탁한다는 청탁과 함께 100만원을 받는 등 2004년 2월부터 최근까지 7차례에 걸쳐 1천380만원을 받았다.

전철관리업무 총책인 경씨는 담당 부하 직원 및 관련 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은행계좌를 통해 총 1천100만원의 돈을 상납받았다. 경씨는 상관인 정모(53)씨에게는 승진대가로 300만원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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