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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시간제 시행 후 서울·수도권 지역 직장인 근무시간 평균 13.5분 감소”
  • 김영식 기자
  • 등록 2019-09-15 16: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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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부-KT, 직장인 밀집 4개 지역(광화문, 여의도, 판교, 가산디지털단지) 빅데이터 분석

고용노동부가 KT와 비씨카드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광화문, 여의도, 판교, 가산디지털단지 등 4개의 직장인 밀집지역의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직장인 동선 및 여가활동 매출액 변화를 분석했다.

 

직장인을 식별하기 위해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달에 10일 이상 동일 기지국에서 4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연결된 휴대폰 이용자 정보를 집계했다. 데이터 분석에는 KT 빅데이터 사업지원단의 기지국 신호 정보와 비씨카드 빅데이터 센터의 특정 상권 위치 주요 업종 소비자료가 이용됐다.

 

선정된 4개 지역은 각각 광화문은 연령대가 고르고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다수 위치해 있으며, 여의도는 30대 직장인 비중이 높고 금융 업종이 많았고, 판교의 경우 25~39세 직장인 비중이 많았고 IT, 게임 업종이 많았으며, 가산디지털단지의 경우 25~34세의 직장인이 많았고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다수 분포돼 있는 지역적 특성이 있다.

 

52시간제 시행 후 직장인 체류시간 변화(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주 52시간제 시행 전인 2018년 3~5월과 시행 이후인 2019년 동기간 하루 평균 체류시간을 근거로 추산한 근무시간의 변화는 4개 지역 평균 13.5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기업이 많은 광화문 근무시간이 39.2분 감소했으며, 뒤를 이어 여의도 9.9분, 판교 9.7분 가산디지털단지 0.6분 감소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10분 이상 감소를 보였고, 40대가 15.8분으로 가장 많은 감소를, 30대는 14.1분, 20대는 11.8분, 50대는 10.2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화문, 여의도 일대 직장인들은 출근 시간은 늦어지고 퇴근시간은 빨라지는 유형을 보였다. 광화문은 9시 출근 6시 퇴근 유형을 보였고, 여의도는 9시 이전 출근자가 많았으나 8시 이전 조기출근은 감소하고 8시에서 9시 사이 출근은 장가했다. 6시대 퇴근은 3.8%p 증가했다. 판교와 가산디지털단지는 출근시간과 퇴근시간 모두 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52시간제 시행 이후 서울시 여가, 문화, 자기계발 관련 업종 이용액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서울시 비씨카드 이용액 증감을 통해 여가·문화·자기계발 관련 업종의 이용액은 크게 증가했으며 사무실 인근 유흥, 저녁 급식 이용액은 감소했다. 전체 업종의 이용액은 9.2% 증가한 반면 여가, 문화, 자기계발 업종은 주52시간 시행 이후 평균 18.3% 증가했다. 직장인이 많은 종로구, 금천구 등은 문화·여가 관련 업종 매출이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를 보인 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가·문화 관련 업종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통신정보와 신용카드 이용액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직장인의 근무 시간 감소 경향과 퇴근 시간이 빨라지는 행동 변화가 유의미하게 관찰됐다”며, “여유 시간을 여가와 자기계발 등을 위해 사용하는 등 생활 유형 변화가 소비 행태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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