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관련 선진기술을 공유하고 교통 체계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5차 세계대중교통협회(UITP) 아시아태평양 총회’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이명박 시장은 이날 총회 개회식에서 “대중교통에 대한 세계적인 권위단체인 UITP총회가 열리는 것을 계기로 서울의 대중교통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교통 전문가들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교류를 활성화해 각 지역의 대중교통체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개회식에는 로베르토 카발리에리 UITP 회장, 한스 랏 UITP 사무총장, 강경호 서울메트로 사장(UITP 아태의장), 토니 융 UITP 정보혁신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의 메인행사인 포럼은 두 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A세션에서는 대중교통 투자예산 확보, 승객 안전, 에너지 문제 등 대중교통 시스템 전반에 대해 토론한다. B세션에서는 전자발권시스템 등 정보기술 활용 사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이와 함께 서울 대중교통의 IT(정보기술) 접목사례, 서울 대중교통 개편의 성과와 향후과제 등도 논의된다.
오는 22일까지 열릴 총회에는 40여 개국 500여 명의 교통 전문가와 기업인, 공무원 등이 참가해 대중교통에 있어서의 기술과 제도의 혁신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행사기간 코엑스 3층 컨벤션홀에서는 국내외 74개 교통운영·연구기관과 부품 제조업체의 대중교통 전시회도 마련돼 수출 상담도 벌인다.
국내에서는 로템, 서울메트로, LG-CNS, 한국스마트카드사 등이 참여한다. 국외에서는 봄바르디에, 지멘스 등이 기술력을 선보인다.
서울시는 TOPIS(교통정보센터)를 중심으로 한 교통카드시스템, 중앙버스전용차로, 경전철 등의 첨단 교통 시스템과 청계천 서울숲 등 서울시 주요시책을 보여주는 홍보관을 운영한다.
22일 폐회식에선 발표된 정책사례와 전시물 가운데 혁신정책상, 혁신전시상, 혁신 IT전시상을 선정·시상한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한 APTA(미주대중교통협회)와 함께 양대 대중교통 관련 단체의 하나인 UITP는 1885년 설립됐으며 80개국의 지방자치단체, 교통 운영기관, 업체 등 2천여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서울 대중교통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이고 세계 교통전문가간 인적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등 선진 교통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