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택시영업수입이 크게 떨어지면서 최근 5개월 사이에 서울 법인택시기사들이 3800여명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3~4월 서울택시의 하루 평균 영업수입은 94억 6000만원에서 66억 3000만원으로 30% 감소했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으로 통근·통학 인구가 감소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종 모임과 회식이 줄면서 택시이용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후 코로나19 방역이 생활방역으로 전환 된 뒤인 5월부터는 완만하게 나아져 7월에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86% 수준인 81억원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평균 택시 이용건수는 3월 첫째주 29%(99만 5000건→70만 9000건)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85만 1000건으로 코로나19 발생 전 대비 85.6%까지 회복했다.
그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법인택시기사의 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입 감소로 더욱 가파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3만 527명에서 올해 5월 2만 6725명으로 12.4%, 3802명이 이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법인택시 사업자를 위해 추경으로 74억 4000만원을 편성, 6~7월 두달간 월 15만원씩 운수종사자 1인당 30만 원의 긴급 경영개선비를 지원했다.
긴급 경영개선비는 법인택시사업자가 고용을 유지한 운수종사자에 한해 지급하는 것으로 3월 1일 이전부터 지급시까지 계속 근무한 운수종사자가 지급대상이다.
개인택시는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을 통해 6~7월에 월 70만원씩 140만원을 지원했다. 1차분은 대부분 지급 완료했으며 2차분은 7월말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택시업계 방역에도 힘을 보태 그간 차량소독제 480통(4L), 손소독제 30만 3000개, 마스크 54만 6000개, 체온계 278개 등 방역물품을 택시업계에 전달했다.
서울시는 인천공항 입국자 중 서울로 이동을 원하는 시민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4월부터 차내 칸막이 설치, 차량 방역, 마스크 착용 등 전담택시 200대(4월30일 이후 120대)를 운영해왔으며 지난 14일 기준 총 1만 9722건(2만 8600명)을 수송했다고 밝혔다.
이명철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