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10% 인상과 주 40시간제 도입 등을 놓고 벌인 대구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결렬돼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노사가 올해 임단협안에 대해 지금까지 10차례의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 16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가 예비 조정회의를 열고 중재에 나섰다.
경북지노위는 대구시의 임금협상창구 일원화 및 조정역할을 요구하고 임단협 관련, 노사정 대시민 토론회 개최 등을 제의했다.
시내버스 노조측은 임금 10.1% 인상과 주 40시간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으며 사측은 '임금 및 퇴직금을 인상해줄 재원이 없다'며 동결로 맞서고 있다.
또 대구시도 임금인상에 따른 퇴직금 자연증가분의 경우 준공영제 시행 이전 발생분에 대해서는 사측이 책임을 지고 임금인상폭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노사는 임금 및 퇴직금 인상에 따른 재원마련, 표준운송원가 인상, 근로조건 개선 등에 대해 대구시가 협상당사자로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대구시 관계자는 "준공영제 시행 이전 근로자들의 퇴직금 미적립분에 대해 사측이 책임을 진다는 전제하에 다른 도시의 임금인상 수준을 감안, 적극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내버스 조합은 22일 대표자회의를 열고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뒤 노사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며 경북지방노동위는 23일 조정회의를 열고 최종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