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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국 전국택시노련 위원장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6-02-19 20: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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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금 전액관리제 정착, LPG특소세 면제 투쟁 전개"
 
전국택시노조연맹은 지난 1월13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제7대 위원장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한 문진국 현 위원장을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출했다.

문 위원장은 지난해 3월 권오만 전 위원장의 사임에 따라 치뤄진 보궐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해 위원장에 당선됐으며 다시 제7대 위원장에 선출됨으로써 앞으로 3년간 택시노련을 이끌게 됐다.

문 위원장을 만나 택시노련의 정책 방향과 활동계획을 들어보았다.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됐는데.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던 작년 한 해를 조합원의 총단결로 극복할 수 있도록 믿고 밀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노련이 앞장서서 근본적인 택시제도 개혁과 택시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를 위해 투쟁해 나가겠다."

-지난해 3월 보궐선거로 위원장에 당선되고 올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동안 전택노련을 이끌어 오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재선 전 10여년간 서울지역본부장으로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총력을 기울였으나 지난해 발생한 노련회관 건립과정에서의 비리의혹 사건은 조합원과 국민에게 많은 실망과 분노를 가져다 주었다. 노련은 사건발생후 곧바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노련 회관건립기금의 안정적 확보에 총력매진했으며 개혁과 뼈를 깍는 자성을 통해 조합원과 국민에게 신뢰받는 택시노동운동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원장 재임기간 8개월동안 추진했던 사업과 투쟁 성과는.

"콜밴의 불법영업행위를 제한하도록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을 개정했고, 지속적인 택시 LPG특소세 면제 활동을 통해 지난해말 정부에서 LPG 유가보조금 인상 및 운송비용 사용자부담 법제화 등의 택시운송업 경영개선 대책을 발표했으며, 대리운전의 규제강화 등의 성과를 쟁취할 수 있었다."

-전택노련은 지역본부의 역할과 기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연맹의 업무를 지역본부에 이양하는 규약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규약개정안 통과의 의의는 무엇이며 이를 통해 앞으로 변화하게 될 전택노련의 상(象)은 어떤 것인가.

"앞으로 강화.발전될 지방자치제를 맞아 능동적으로 각 지역본부의 권한 및 위상을 강화했다. 지역본부의 강화를 통해 현장중심의 노동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고, 현장의 조합원들과 함께 호흡하는 노련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번 규약개정은 노련의 현장중심의 활동강화를 바탕으로 전국 10만 조합원들과 함께 더욱 강력한 택시제도 개선과 조합원들의 생존권 사수를 쟁취 해나가겠다는데 있다."

-택시와 관련된 각종 현안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올해는 우리 택시노동자들에게 너누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렌터카.밴형 화물차.대리운전 등의 불법운행과 난립은 우리 택시산업의 존속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또 아직도 전국적으로 전액관리제가 정착되지 못해 택시사업주들이 부담해야 할 LPG연료 등 각종 운송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며 지.도급제 등 불법경영에 따른 피해를 입고 있다.
우리 노련은 작년 한 해동안 활발한 정책활동을 전개한 결과, 콜밴의 불법영업행위를 제한토록 하는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을 쟁취했으며 현재 노사정위원회에서 무분별한 대리운전의 규제에 대한 조속한 입법을 요청하는 건의문이 정부에 제출돼 있다.
또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LPG연료, 세차비 등 각종 운송비용의 사용자부담 법제화를 위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의 개정을 강력히 요구해 국회차원의 본격적인 심의가 올해 상반기중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 노련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적인 LPG특소세 면제 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며 택시 수요.공급의 조절을 위한 강력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전택노련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만큼 이에 대한 자성도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무엇보다 택시노동자들이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직업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택시노동자들의 기본적인 생존권조차 보장되지 않은채 그러한 것들을 요구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택시노동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련이 앞장서겠지만 정부의 충분한 지원과 국민의 많은 관심과 이해도 필요하다."

-당장 내년부터 전임자임금 지급금지, 복수노조 시대가 도래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우리 노련은 지난 2000년4월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을 신규설립한 이후 지속적인 산별전환과 조직확대 등을 거쳐 올 1월 현재 전체 913개 단위조직중 산별노조 분회로 520개 조직이 전환돼 약 57%의 산별전환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산별노조 건설및 전환활동은 현재 단위노조당 평균 조합원 수가 87명에 불과한 현실에서 향후 다가올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및 복수노조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올해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산별노조 전환율이 낮은 서울 및 인천, 광주등 주요 지역을 핵심지역으로 선정해 노련 차원의 집중적인 산별노조 전환활동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노동운동에 투신하게 된 계기는.

"누군가가 우리를 위해 앞장서 주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스스로가 앞장서야겟다는 생각으로 노동운동에 임하게 됐다. 지금도 초심의 자세를 지키며 우리 택시노동자들이 일한 만큼 대우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자 한다."

-조합원들에게 한 말씀.

"지난 10개월동안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조합원 동지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조합원동지들의 꾸준한 관심과 질책, 그리고 뜨거운 지지가 있을 때에만 우리 택시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와 연맹의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3년동안에도 모든 열정과 투혼을 다해 동지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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