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김창식 교통행정과장은 14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버스회사들이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해 옴 따라 오는 20일부터 5개 노선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시가 폐지하는 버스 노선은 삼영운수 4개 노선 중 3개 노선 폐지(9번 청색, 9-3번 청색, 552번), 1개 노선을 존치(1번)하고, 보영운수는 3개 노선 중 2개 노선 폐지(16-1번, 11-6번) 1개 노선을 존치(917번)하기로 했다.
김 과장은 "경영악화 요인은 서울시의 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무임환승제(5회 무임환승가능 버스.전철거리 비례제)로 인해 안양시 경우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내버스 517대 중 삼영.보영 15개 노선 263대가 서울버스 13개 노선 341대와 경쟁을 하고 있다"며 "그 결과 서울버스가 약 7∼8분 간격으로 운행함에 따라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5∼6월 2개월간 경기도가 수지분석한 결과 삼영운수는 총 21개 노선 중 18개 노선이 적자인 반면 3개 노선만 흑자로 나타나 적자액이 35억1500만원이며 4억2800원이 흑자로 나타났다.
또 보영운수는 총 11개 노선 중 8개 노선이 적자인 반면 3개 노선만 흑자를 보여 15억9900만원이 적자를 내고 4억4500만원이 흑자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총 32개 노선 중 26개 노선이 적자고 6개 노선만 흑자를 보여 적자액이 51억1400만원에 달했으며 8억7300만원이 흑자로 나타났다.
한편 2개 버스회사가 중복 및 적자를 이유로 7개(삼영운수 1번, 9번 청색, 9-3번 청색, 552번, 보영운수 16-1번, 11-6번, 917번) 노선을 시에 폐지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