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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택시요금 자율제 상반기중 윤곽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6-01-24 23: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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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시장, "임기내 택시요금 자율제 방향 정해"
서울 택시요금 자율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올해 상반기 중에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23일 잠실 교통회관에서 열린 서울택시조합 정기총회에 참석, "민간 자율화 시대에 정부가 택시요금 책정에 관여할 필요성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며 "퇴임하기 전에 택시요금의 자율제 방향을 잡아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버스.지하철이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본 궤도에 오른 반면 택시는 아직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어 택시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택시고객은 버스.지하철 이용객과는 다르기 때문에 택시의 경쟁대상은 버스.지하철이 아닌 자가용승용차가 되므로, 택시는 개인이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 이상의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고객 만족 서비스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기사에 대한 처우개선이 시급하다"며 "많은 회사가 수지가 맞지 않아 기사의 임금을 올려줄 수 없는 현실을 잘 알고 있으나 종사원 처우개선은 고객만족을 낳고, 또 고객만족은 택시이용률을 높여 회사의 수입증대에 기대하는 선(善)순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서울시내 택시 대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나 대수를 줄일 수 없다면 풀 가동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며 "경영자는 물론 종사자도 고객중심의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변화해야만 택시가 살아남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택시운수업은 시민의 교통생활과 직결돼 있어 불가피한 규제 측면이 많다"며 "그러나 정부 규제는 민간 자율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고 시대에 맞지 않으므로 가급적 규제완화와 철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택시조합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 지난해 사업보고 및 결산안을 심의 승인하는 한편 택시업계 발전에 공이 큰 조합원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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