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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업계도 ‘코로나19’ 직격탄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0-03-06 14: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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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량 대여 건수 절반 ‘뚝’…“이대로 가면 도산 줄이어” 정부 지원 호소


▲ 지난 5일 제주지역 렌터카 업체 직원이 휴차 신청을 위해 렌터카 번호판을 떼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로 렌터카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6일 한국렌터카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로 사람들이 여행과 출장을 극히 꺼리면서 렌터카 업체들의 차량 대여 건수가 급격히 감소해 휴·폐업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렌터카연합회는 전국적으로 차량 대여 건수가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50% 이상 감소했다특히 제주도와 부산, 전라, 강원도 등 관광권의 경우 단기 렌터카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A렌터카 업체의 경우 매년 3월이면 하루 80대 정도 예약이 들어왔지만, 최근에는 평균 1718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기존 예약까지 줄줄이 취소되면서 이달 들어 차량 운행률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차량 가동률이 뚝 떨어지자 조금이나마 비용을 줄이기 위해 차량 번호판을 뜯어내고 휴차 신청을 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휴차 신청 렌터카 대수는 4일 기준 650대에 달한다. 휴차를 신청하면 보험료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과거 경영이 어려워진 업체가 일부 차량에 한해 휴차 신청을 한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 무더기로 신청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인 렌터카 대여 건수의 급감은 시장에서 대여료 할인 공세를 불러오고 있다. 대기업 렌터카업체들은 중소사업자가 감당할 수 없는 대여료 할인 공세를 펼쳐 중소 렌터카업체들은 더욱 견디기 힘들다.


렌터카연합회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장기화되면 중소 렌터카 사업자의 도산이 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자동차 할부금, 보험료, 인건비, 사무실 및 차고지 임대료 등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휴업이 불가피하며, 폐업하는 업체 수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렌터카연합회는 중소사업자의 도산을 막기 위해 금융당국 및 여신금융협회, 캐피탈사에 자동차 할부금 및 이자상환 유예를 건의했다. 하지만 은행 등이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달리 렌터카사업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여신전문금융회사(캐피탈사)는 눈치보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렌터카연합회 관계자는 렌터카 사업은 버스, 택시 등 다른 운송사업과 달리 유가보조금, 공영차고지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해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번 사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예측조차 하기 어려워 정부의 빠르고 실질적인 지원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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