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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합승택시, 서울 은평 뉴타운서 시범서비스 개시
  • 이명철 기자
  • 등록 2020-02-16 15: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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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인승 쏠라티 개조차량 6대 운행…AI가 실시간 최적경로 이동


▲ ‘셔클(Shucle)’ 시범 서비스 개시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스마트폰 앱(app)을 기반으로 동선이 비슷한 승객을 대형승합택시로 실어나르는 라이드 풀링’(Ride Pooling) 서비스가 시작됐다.

 

현대자동차와 KST모빌리티는 지난 14일부터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시범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셔클은 여러 지역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셔틀’(Shuttle)과 지역·모임을 의미하는 서클’(Circle)의 합성어다. 셔클은 반경 2km 내외의 서비스 지역에서 이용자가 앱으로 호출하면, 대형승합택시가 실시간으로 생성된 최적 경로로 운행하며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주는 수요응답형 서비스다.

 

12인승 쏠라티 개조차량 6대로 시작하는 시범 서비스는 은평뉴타운 주민 100명을 선정해 3개월간 무료로 운영된다. 선정된 주민 1명당 3명의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차량 1대에는 최대 10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도 함께 탈 수 있다.

 

사용자가 셔클 앱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 합승 알고리즘을 통해 유사한 경로의 승객을 함께 탑승하도록 실시간으로 경로를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최적의 배차가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의 AI 전문 조직인 에어랩(AIR Lab)이 실시간 최적 경로 설정 기술을 개발했다.

 

호출 후에는 앱으로 실시간 차량의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지정 좌석제로 운영하며 좌석 간격을 넓히고 별도의 짐 수납공간도 제공한다. 정기적인 차량 세차와 소독으로 청결 상태를 유지한다.

 

현행 법상 택시합승 서비스는 불가능하나 현대차와 KST모빌리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지정을 받아 시범 서비스 물꼬를 텄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기술이나 서비스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저해되지 않을 경우 기존 법령, 규제와 관계없이 실증(실증특례) 또는 시장 출시(임시허가)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다. 현대차와 KST모빌리티는 12인승 대형합승택시 6대에 한해 3개월간 운영할 수 있도록 실증특례를 부여받았다.

 

현대차는 기존 마을버스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관련 사업자들과도 협의를 진행했으며 서울시의 중재를 통해 마을버스가 없는 은평뉴타운이 첫 테스트 장소로 정해졌다.

 

현대차와 KST모빌리티는 시범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반기 본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본사업에서는 국토교통부,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 셔클의 배차 경로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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