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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5사, 올해 생산량 4백만대 붕괴될 듯
  • 이명철 기자
  • 등록 2019-12-25 18: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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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이후 처음…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큰 문제



올해 국내 완성차 5사의 생산량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400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노사갈등, 판매절벽 등의 요인으로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11월 누적 생산량은 3613077대로 전년 동기(3671773)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00만대를 돌파하려면 12월에 386923대 이상을 생산해야 하는데, 올해 월 평균 생산량이 325000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대차는 1621417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0.2% 감소했으나 한국GM(-8.2%), 르노삼성차(-24.2%), 쌍용차(-6.2%) 등 스몰3 업체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 완성차 생산량은 20093512948대 이후 2018년까지 매년 400만대를 넘겼다. 다만 20114657094대에서 20164223607대로 감소세를 보였고 2018년에는 4028705대로 간신히 400만대를 넘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생산 규모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기아차와 르노삼성차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고 노조가 연말 파업에 들어갔다. 노사 대치상황은 해를 넘겨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조는 임단협 노사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자 지난 1819, 24일 부분파업을 했다. 노조는 내년 13일까지는 본교섭을 하지 않고 냉각기를 갖기로 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도 지난 20일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올해 두번째 파업이다. 사측은 연말 판매물량 확보를 위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생산량은 평소의 3분의 1로 떨어졌다.

 

르노삼성차는 부산공장 생산물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닛산 로그위탁생산이 올해 종료된다. 로그 후속 물량으로 신차 ‘XM3’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판매절벽에 들어서게 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물량을 얼마나 배정받을지가 관건이고, 지금 받더라도 1년 뒤에나 수출이 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일감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GM도 최근 창원공장에서 비정규직 해고 문제를 두고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한국GM은 물량 감소로 창원공장 근무체계를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키로 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맡는 생산 공정에 정규직을 투입했으며 비정규직 직원 585명에게 오는 31일부로 해고를 통보했다.

 

쌍용차는 노사가 9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합의를 이뤘고 9월과 12월에 고강도 쇄신방안을 도출했다. 노조 리스크 문제는 없지만 판매부진에 따른 위기감이 있다. 내년 특별한 신차 계획이 없고 주력 모델인 티볼리의 판매가 고전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스몰3에 비해서 상황은 상대적으로 낫지만 낙관하기는 어렵다. 신차 개발과 판매를 하는 동시에 미래차 시대에 대비한 투자도 해야 하는데 여건이 녹록지 않다. 현대차그룹은 지능형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6년간 611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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