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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택시의 ‘월급제·빅데이터’ 실험에 초미 관심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9-02-06 13: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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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범서비스 11일부터 시작…택시 변화에 큰 물줄기 될까?


▲ 마카롱택시


사납금제 폐지와 완전월급제를 내건 마카롱택시가 시범서비스를 앞두고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형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인 KST모빌리티(대표 이행열)는 혁신형 택시 서비스 브랜드 마카롱택시의 시범서비스를 오는 1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카롱택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 전문 드라이버, 예약 중심 호출 앱을 기반으로 한 택시 서비스 브랜드다.


마카롱택시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한 이유는 그동안 택시업계의 관행인 사납금제를 폐지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완전월급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택시의 임금체계는 택시영업의 과실을 노사가 어떻게 나눠 갖느냐, 사납금제가 핵심이었다. 사 측은 차량관리 및 수입금관리를 운전기사가 직접 할 수밖에 없는 택시의 영업특성상 사납금제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해왔으며, 이 제도가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다며 인정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983년 교통안전공단이 완전월급제를 도입한 시범택시 50대를 운영했으나 성실운행 기피 등으로 영업실적이 크게 떨어져 시행 6개월 만에 문을 닫은 사례가 있다. 마카롱 택시의 완전월급제 실험이 탁상공론에 불과하며 순항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이 대두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35년 전인 그 당시와 비교해 시대상황이 크게 변했으며 특히 모빌리티산업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KST모빌리티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완전월급제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마카롱택시를 선보였으며 최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데이터 분석을 의뢰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KST모빌리티는 마카롱 택시의 디지털운행기록계(DTG)정보를 공단에 제공하고, 공단은 이 자료로 과속, 장기과속, 급가속, 급출발, 급감속, 급정지를 비롯한 11가지 위험 운전 행동을 분석한다. 마카롱택시는 공단 측이 분석한 자료를 활용해 운전기사별 안전등급을 부여하고 등급을 인센티브 책정에 활용한다.

 

마카롱택시 운영의 핵심은 데이터 경영이며, 관건은 완전월급제 시행으로 고정비용이 높아진 만큼 이를 어떻게 충당하느냐는 것이다. KST모빌리티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개발하고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KST모빌리티 이행렬 대표이사는 한국스마트카드에서 택시 등 교통관련 부문을 담당해온 데이터 전문가다.


KST모빌리티는 마카롱택시 출범을 위해 보유대수 50여대의 택시회사를 인수했다. 보유 차량을 단계적으로 늘려 마카롱 브랜드 택시 대수를 올해 말까지 1000대 가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마카롱택시의 완전월급제 실험은 성패 여부에 따라 택시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이 실험이 순항한다면 그동안 택시업계의 불가피한 관행으로 뿌리를 박은 사납금제에 대한 정부나 노조의 폐지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택시 사납금제는 택시산업 발전과 경쟁력을 저해하는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마카롱택시의 성패가 우리나라 택시산업 변화에 큰 물줄기가 될 수도 있어서 정부는 물론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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