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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단가 올해가 바닥?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6-17 16: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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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업체로 시장 재편…CJ대한통운 등 수익성 개선 추진
  • 최저임금 인상도 영향


▲ CJ대한통운은 올해 1분기엔 47.5%까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국내 택배 단가가 올해 바닥을 치고 내년부터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단가를 계속 낮춰온 대형업체들이 수익성 개선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국내 택배시장은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지난 5년간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나 수익성은 계속 나빠지고 있다.

 

17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률은 1.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2위 한진도 1.2%로 바닥을 기고 있다. 3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5%로 손실을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평균 택배 단가는 2230원인데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상위 3개사의 평균은 이보다 낮은 2011원을 기록했다. 1CJ대한통운의 경우 1945원으로 이보다 더 낮았다.

 

대형업체들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풍부한 자금 여력과 인프라 확대를 바탕으로 단가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 상위 5개 회사가 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CJ대한통운은 지난 2015년 전체 택배시장의 41.3%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연말 45.5%에 이어 올해 1분기엔 47.5%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택배시장이 대형업체로 확실하게 재편됨에 따라 CJ대한통운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은 최근 전체 화주의 10% 수준인 7500여 개사와 박스당 평균 50~100원의 단가 인상에 합의했다.

 

업계에서는 택배시장 내 소형 물량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큰 폭의 택배 단가 인상은 어렵겠지만 5년째 이어지고 있는 하락 추세는 올해 안으로 끝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도 택배업체들의 과도한 가격 경쟁과 단가 인하를 제한한다는 점에서 단가 정상화의 방아쇠가 될 전망이다. 인건비 등이 늘어날수록 중소업체들은 가격 인하 여력이 줄고,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을 비롯한 대형업체들도 가격 인하 경쟁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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