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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EF소나타.옵티마 택시 생산 중단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12-26 23: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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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소나타.로체로 교체...택시업계 "가격인상" 반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각각 뉴EF소나타와 옵티마 승용차의 생산 중단에 따라 택시차량 생산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2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뉴EF소나타 택시와 옵티마 택시 생산을 오는 12월31일자로 완전 중단하고 신형 차량인 NF소나타와 로체로 교체생산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뉴EF소나타와 옵티마의 생산라인이 폐쇄됨에 따라 택시 생산라인도 수익성이 맞지 않아 부득이 폐쇄하게 됐으며, 대신 신형 차량인 NF소나타와 로체로 교체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택시업계는 "사실상 독과점 체제 아래 일방적인 가격인상"이라며 반발, 현행 뉴EF소나타와 옵티마 택시를 계속 생산해줄 것을 현대.기아차와 산업자원부.서울시 등에 건의했다.

서울택시조합은 건의를 통해 "그동안 국내 자동차회사들은 잦은 모델 변경을 통해 차량 가격을 인상시켜 왔다"며 "현행 뉴EF소나타와 옵티마로 택시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전혀 불편이 없음에도 현대.기아차는 국내 택시차량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점을 이용, 이번에 또 이들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새로운 차종으로 변경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합은 "이는 택시업체의 경영난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운송원가 상승을 유발, 결국 택시요금 인상으로 귀결돼 국민 부담으로 전가된다"고 주장하고, "정책적으로도 뉴EF소나타와 옵티마 택시를 최소한 앞으로 2년간 계속 생산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대.기아차의 신형 NF소나타와 로체 택시 가격은 종전의 뉴EF소나타, 옵티마 택시에 비해 300만원 가량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택시조합 관계자는 "신형 택시 구입시 대당 300만원 가량 더 차량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타이어 등 부품 비용도 훨씬 더 많이 들게 된다"며 "택시업계의 어려운 경영을 더욱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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