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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역사의 뒤안길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4-24 17: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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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시 등 "통탄스럽다"…조속한 공장 매각 촉구


▲ 5월 폐쇄가 결정된 한국GM 군산공장 앞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GM 군산공장의 5월말 폐쇄 계획이 노사 합의안으로 가시화됐다.

24일 한국GM에 따르면 전날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 잠정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합의안은 오는 25~26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해 최종 결정 될 예정이다.

이번 노사 협의합의에서 군산공장 폐쇄계획에 대한 철회는 사실상 거론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군산공장에서 출시되고 있는 주력 차종인 준중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올란도와 준중형 차량인 올 뉴 크루즈의 내수와 수출 판매가 줄면서 가동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GM 군산공장은 지난 1996년 옥동자인 '누비라' 1호 차를 출고한 지 20년을 넘어선 향토기업이다. 대우자동차의 레조와 누비라 생산기지였으며 2002GM이 인수한 이후 라세티와 라세티 프리미어, 쉐보레 올란도, 올란도, 올 뉴 크루즈 등을 생산했다.

자동차 산업에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전북지역에 대규모 자동차 산업 진출은 지역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군산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 인근 한국GM 수출 전용 부두에서 5t급 선박에 실려 세계 130여개국 이상으로 팔려나가며 전북지역의 수출을 견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쉐보레 브랜드가 유럽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면서 군산공장은 생산물량에 타격을 받았다. 그 영향이 군산공장을 역사의 뒤안길로 안내한 셈이 됐다.

매각설이 나오는 이곳 공장은 군산 앞바다를 매립해 만든 129의 부지에 연간 27만대 규모의 완성차 승용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첨단 자동화 설비 및 생산관리 시스템과 작업자 중심의 작업시스템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한 이상적인 공장으로 차체-프레스 공장, 도장-화성공장, 조립공장, 디젤엔진공장, KD 공장 등 7개의 주요 단위 공장과 주행시험장, 출고장, 5t급 수출전용 선박의 접안이 가능한 자동차 수출전용부두를 함께 갖췄다.

지역의 대표적 향토기업으로 130여개 협력업체, 13000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하며 지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지난 20여년 동안 자랑스러운 향토기업으로 성장해온 한국GM 군산공장은 그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마음재단을 통해 지역의 소외계층인 무의탁노인, 불우이웃돕기, 다문화가정 지원사업, 김장김치담금행사, 학생 장학금지원, 오토사이언스캠프, 글로벌영어캠프, 복지재단 무상차량 지원 등의 정책을 이어왔다.

24일 군산시와 시의회, 상공회의소는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GM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군산공장 폐쇄 철회가 빠져 비통하고 통탄스러움을 금할 길 없다면서 군산공장에 대한 조속한 매각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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