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화물운송료 결제, 이젠 신용카드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8-01-23 09:19:58

기사수정
  • 카드사들, 시장 선점 경쟁...삼성ㆍ신한카드 진출
  • 거래 투명성 높이고 차주들 자금운용에 도움 기대

신한카드는 지난해 1110일 서울 소공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화물맨, 트럭콜센터, 나이스데이터와 화물운송료 결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신용카드 회사들이 화물운송료 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9월 금융당국이 신용카드사의 영업규제 합리화 과제 일환으로 화물운송대금의 카드 결제를 허용해 주면서 새로운 먹거리 시장이 열렸기 때문이다.

운송료 외상거래가 보편화돼 있고 현금과 어음으로 처리돼 왔던 화물운송료의 결제방식이 카드거래로 전환되면 화물운송시장의 거래 투명성은 물론이며, 운전자인 화물차주의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화물운송 주선업체들과 손잡고 화물운송료 카드 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카드가 전자고지결제업자가 돼서 화물차주를 대신해 운송료를 전자적인 방법으로 주선사에 고지하고 주선사가 신용카드 결제 방식으로 화물차주에게 대금을 지급하면, 삼성카드는 주선사를 대신해 화물차주에게 운송료를 주게 된다. 삼성카드는 카드 결제에 발맞춰 전용 신용카드 상품도 출시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 결제를 하면 세금계산서 등 서류들이 자동으로 발송되기 때문에 운송 때마다 화물차주가 직접 서류를 작성했던 불편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도 화물맨, 트럭콜센터, 나이스데이터와 화물운송료 카드 결제 사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이미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화물차주들은 운송 완료 한 달 후 전달 운송 내역을 한꺼번에 청구해 청구일로부터 15~30일 후 운송료를 받아왔다. 이 같은 업계 관행상 화물차주들은 운송 후 한 달에서 최대 두 달이 지난 후에야 운송료를 지급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신한카드의 화물운송료 카드 결제 시스템의 경우 건별로 금액이 청구되고 운송 완료 후 바로 카드 자동 결제가 이뤄지도록 해 화물차주들이 운송료를 3일 이내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한카드는 화물맨과 트럭콜센터 화물정보망에 나이스데이터의 세무·화물운송관리 솔루션을 탑재해 카드결제와 세금계산서, 운송장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기존보다 운송료를 빨리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운송이력관리와 세금계산서 등 각종 서류의 자동화 등을 통해 화물차주와 주선사, 운송사의 업무 부담이 대폭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카드사들도 화물운송료 카드결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어 카드사들간 경쟁은 앞으로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주선사를 통해 거래되는 화물운송 시장규모는 5조 원으로 추산된다. 카드사들은 이 시장에서 연간 최대 1000억 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된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대구교통공사 등 3곳 철도안전관리 '최우수'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내 21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등)를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시행한 ‘2023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교통공사올해 21개 철도운영자등의 수준평가 결과, 평균점수는 85.04점을 기록하여 작년(86.74점)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5개년 평균(83.39점) ...
  2. 5월 20일부터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자동차 불법 튜닝, 불법명의, 무단방치 등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는 질서있고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을 위해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한 달간) 경찰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불법자동차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불법자동차 단속 자료사진 주요 단속 대상은 불법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불법명의(일명 대포차), 무단방치 등 교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자동차이다. 특히 이륜
  3. 제21회 자동차의 날,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도 다짐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기업 임직원 등 자동차업계 관계자 300여 명과 강경성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를 9일 서울 JW메리어트에서 개최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024. 5. 9(목) 14:30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4. 광주시 "택시부제 재도입 추진"…국토교통부에 심의 신청 광주시가 택시부제를 부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광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광주시는 16일 택시부제를 다시 도입하려고 최근 국토교통부 택시정책위원회에 심의를 신청했다.국토교통부는 2022년 11월 특광역시를 포함한 33개 지자체를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으로 보고 택시부제를 해제했다.법인 택시 업계는 그동안 부제 해제로 택시가 과.
  5.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교통사고 사망자 연간 100명대…부산시, 맞춤형 대책 마련 고령자·이륜차·화물차 안전 강화 중점 4개 분야 35개 과제 추진 부산미래혁신회의 [부산시 제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대폭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16일 오전 도로교통공단 부산지부 교...
  6. 구로구,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 실시 구로구가 11월 8일까지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2024년 찾아가는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에서 교육을 듣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 교통 안전교육은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자전거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
  7. ‘한강 리버버스’ 명칭 공모…13일~22일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 서울시가 전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오는 10월 한강에 선보이는 수상 교통수단 ‘한강 리버버스’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다. 서울시는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이달 13일(월)부터 22일(수)까지 10일 동안 ‘한강 리버버스’에 대한 명칭 대국민 공모를 실
  8. 日혼다,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2배로 늘린다…"87조원 투입" 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가 2030년까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조엔(약 87조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개최한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혼다는 지금까지 전기차 등에 5조엔(약 43조5천억원)을 투자할 방...
  9.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 나서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에 나섰다.  여수시 지역교통안전협의체가 지난 8일 화치동 산단주유소 삼거리에서 화물자동차 불법운행 단속을 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역교통안전협의체’는 시 교통과, 여수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본부 등 교통
  10. 인천시, 남동택시쉼터 환경개선 완료 인천광역시는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남동택시쉼터의 환경을 개선하고 전기 충전기 설치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남동택시쉼터개소한 지 10년 이상 돼 노후된 남동택시쉼터 내부를 리모델링해 1층에는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쉴 수 있는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2층에는 장시간 운전으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