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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내년에도 車시장 달군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7-12-16 10: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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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선호도 높아져 판매호조 지속 예상
  • 코나·스토닉등 소형차 약진..경쟁 더욱 치열할 듯

내년도 국내 자동차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여전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자동차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SUV 판매 비중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완성차 업체는 내년에도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SUV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실적 회복을 위한 카드로 SUV를 내세워 영업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내년에도 180만대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UV 판매 비중은 30%를 넘어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SUV 판매 비중은 35%에 달했다. 이는 2011(19.3%)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SUV 판매 비중이 높아진 이유는 SUV의 대표적 문제로 지적되던 소음·승차감이 고급 세단급으로 개선되면서 소비자의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SUV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현대차 '코나'가 대표적이다.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 코나는 '티볼리' '트랙스' 'QM3' 등 소형 SUV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들어 단숨에 1위 자리를 차지했다. 7~11월 누적 판매량은 2904대에 달한다.

 

기아차 '스토닉'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7월 출시 이후 2주 만에 1342대를 판매했다. 81655, 91932대를 기록해 월 목표 판매량 1500대를 훌쩍 넘었다. 스토닉의 7~11월 판매량은 7320대다.

 

쌍용차가 지난 5월 야심 차게 출시한 'G4 렉스턴'은 대형 SUV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현재까지 누적 1만대 이상, 월평균 약 1877대를 판매하며 대형 SUV 시장 1위를 차지해 대형 SUV 전체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SUV는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처음으로 지난달 SUV 판매량이 누적 기준 1만대를 넘어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 시장에서 SUV 7종을 판매하고 있다.

 

BMW코리아 역시 올해 SUV 판매 비중을 17% 수준으로 늘렸다. 5대 중 1대꼴로 SUV를 판 셈이다. 정통 SUV 브랜드 지프가 소속된 크라이슬러의 올해 국내 판매량은 6524대로 전년 대비 24% 급증했다. 크라이슬러 판매의 95%가 지프였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SUV 경쟁은 내년에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내년 신형 '싼타페'를 필두로 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대형 SUV '맥스크루즈'도 지난달 출시해 시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기아차는 전통의 효자 모델 '카니발''스포티지' 상품 개선 모델을 내년 상반기에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GM은 실적 회복의 ''로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 '에퀴녹스'를 꼽고 있다. 2004년 출시 이후 미국에서 매년 20만대가 팔리는 인기 모델로 내년 국내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는 이미 신차 출시를 발표하며 '출격 준비'를 마쳤다.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 'X3', 렉서스 'NX300' 'NX300h'(하이브리드), 푸조 '뉴 푸조 5008' SUV 신차가 쏟아졌다. 메르세데스-벤츠 'CLS' 투입도 예상된다. 또 전통의 강자 폭스바겐 '티구안'이 복귀를 예고하며 시장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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