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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박래호] 자동차 정비업계 현실을 진단한다.
  • 박래호
  • 등록 2016-04-12 18: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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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라이제이션의 급진전과 더불어 우리의 현대문명은 의식주 다음으로 차가 자리매김한지 오래 되었다

우리나라에 자동차가 처음 들어온 것은 1903년 고종황제가 미국의 포드자동차를 타기 시작한 것을 기점으로 하여 123년이 되었다. 긴 세월 같기도 하지만 급변하는 사회여건과 급발전하는 IT산업, 자동차 기술의 발전을 생각해 보면 그리 길다고만 볼 수 없는 세월이다.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 보유대수가 2000만대를 넘어섰고 계속해서 2500만대 까지는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본다

이러한 자동차가 시간적 장소적 공간을 초월해 주고 생활의 편리함을 주는 문명의 이기인 것만은 어는 누구도 부정하지 않지만 이 자동차가 흉기가 되어 많은 인명의 피해는 물론 재산상의 손실을 비롯해서 대기를 오염시키는 대는 틀림이 없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2만에서 25천여 부품으로 조립된 것으로 비록 자동차제작의 완벽함도 중요하지만 여러 운행 조건과 사용자의 형태에 따라 자동차가 생을 다하는 폐차까지는 꾸준하게 차량관리를 잘해야 만이 정비불량으로 나타나는 대형의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자동차정비에 관련된 법은 자동차 관리법으로 이전에는 도로운송차량법이었다.

이 법령은 1962년도 12월에 제정 되었는데 이 법령 즉 정비업이 제도권에 들어가기 전에는 고물상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비사업체는 그 지역의 유지였고 고용창출에 큰 역할을 했으며, 사업의 이윤도 많았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어떠한가?

자동차 등록대수에 비해 전국의 자동차정비업체가 5,200여개, 부분정비업체가 3만여개, 여기에 외형복원업을 비롯하여 등록하지 않는 일명 불법정비업체까지 따져보면 정비업체는 과잉공급, 수요공급의 크나큰 언밸런스이다.

그러다 보니 일량이 없어 전국 정비업체의 정비요원 수가 평균10명이 채 되지 않은 현실이고 경영악화는 날로 심각해져만 가는 최악의 상태가 되어가고 있다.

여기 더 가중되는 것은 정비업이 3D 업종의 전락되어 정비하고자하는 사람마저도 없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수요공급기준이 있는 정비업허가제가 정부의 규제 철폐라는 명분아래 등록제로 전환되고 자동차 안전의 기본이 되는 점검제도가 없어졌고, 검사제도 마저 철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가 하면 메머드 보험회사의 힘에 밀려 정비업체 전체 물량의 780%를 차지하고 있는 사고차량 수리비인 보험정비비 마저도 제대로 수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여건들을 제도의 탓으로만, 외부의 탓으로만 돌리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오늘이기에 정비업계 스스로 자성도하고 정화도하고 구조조정도 하여 자동차소유자에게 양질의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힘을 키워 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비업의 내적인 현실문제, 제도적인 문제, 외적인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이러한 문제를 풀어갈 해결책을 객관적이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모범답안이 있어야 할 것이다.

자동차 산업의 시대적 변화 추세와 기술개발 동향은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기자동차 개발, 수입자동차의 증가를 비롯하여 첨단적 친환경기술에 바탕을 둔 신개념 자동차 시대의 도래에 정비업계는 인프라를 구성하고 있는가 하는 자성도 해 보아야 한다.

현실의 자동차 정비업계는 정비업체의 만성적 공급포화 상태로 인한 과당경쟁에 의해 자동차제작업계나 손해보험업계에 대한 거래교섭력의 상실과 함께 단순 생계 유지적 차원의 전근대적 영세규모 운영과 부품교환 위주의 정비활동에만 머물고 있어 날로 높아가는 시대적 추세 및 정비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친환경적 기술 개발과 역량의 강화에 주도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 직면한 일부 선도적인 정비업체 마저도 드높은 비젼과 창업가적 열정 및 마인드가 현저히 부족한 상태 하에서 약간의 상대적 지위 우위와 외부의 현혹에 안주하는데 그침으로서 혁신적인 사업전략이나 뚜렷이 차별화된 사업경경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비사업의 현안 문제는 크게 내적인 문제와 외적인 문제, 제도적문제로 나누어 분석해 볼 수가 있다

내적인 문제로는 노무관리, 기술개발, 고객관리, 작업관리, 교육향상, 세무관리, 경영개선이 있으며, 외적인 문제로는 자동차제작사의 직영업체 확충, 기술독식, 협력업체의 횡포를 비롯하여 자동차보험정비에 따른 보험정비수가, 표준작업시간, 정률제 문제, 협력업체 지정에 의한 물량지원 등의 문제 등이 있다.

제도적인 문제로는 정비업의 등록제로 인한 수요공급 불균형에 의한 업체과잉, 무등록 업체 속출, 자동차보험정비요금공표제도의 난항, 환경검사의 변화 예고, 성능검사 제도 불안정 등 등이 현안 문제이다.

또한 정비업체의 단체가 사업자의 권익보호에 앞장서야함에도 불구하고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것도 크나큰 문제로 지적된다.

이러한 많은 문제점들의 현실 문제를 근본적으로 분석해 보면 결국 업체과잉을 비롯한 업체의 단합은 묘연하고 업체 간의 과당 경쟁에 의한 출혈이 이어져 최악의 경영에서 생존을 위한 업체 운영이 되어 외적인 문제를 야기하게 되고 결국 외적의 영향에 휘둘려 더욱 늪에 빠져가고만 있다.

이로 인한 자동차 소유자는 양질의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등 결국 국민에 대한 피해를 주게 되는 결과가 초래되고 잇는 작금의 현실이다.

자동차소유자에게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정비업체는 정비기술 함양은 물론 경영개선을 통해 자동차 제작사, 손보사 및 이용고객집단에 공동이익 추구의 차원에서 새로운 개념의 업체간 상호 밀착적 공조 모델을 모색, 창출하여 정비업의 신뢰도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고객에 다가가는 마켓팅 전략의 수립으로 신뢰 받는 정비업체가 되도록 함은 물론 중고부품, 재생부부품의 가공과 사용 확대, 또한 이의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기술집약형 사업이 되도록 인식을 전환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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