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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전자 업계 경계 무너졌다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5-01-24 10: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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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가전 행사 CES에 자동차 대거 출품
  • 디트로이트 모터쇼엔 삼성·LG 등 전자업체 참가

벤츠가 첫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F015 럭셔리인모션'(Luxury in Motion)

 

자동차와 IT·신기술이 무서운 속도록 융합되고 있다.

최근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에서는 주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대거 참가했으며, '2015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전자 업체들이 열띤 마케팅을 펼쳤다. 자동차 산업과 전자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 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CES 2015’에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도요타·폭스바겐·제너럴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BMW·메르세데스벤츠·피아트·아우디 등 10개 넘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참가했다. 이들 자동차업체들은 저마다 IT 업체들의 신기술을 접목해 당당히 행사의 주인공으로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

현대차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신형 쏘나타와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네시스를 전시했다. 현대차는 애플사의 오디오, 구글의 디지털 지도가 탑재된 신차를 내년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율주행 콘셉트카 'F015 럭셔리인모션'(Luxury in Motion)'을 선보였다. 이 차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대를 조작하지 않아도 네트워크와 센서 등을 통해 취합한 정보를 분석, 스스로 주행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 LG전자와 손잡고 무인 주행 자동차에 핵심 부품인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BMW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로 구동되는 자동 주차 기능을 선보였다.

아우디는 차세대 주행시스템을 시연하고 커넥티드 카의 향상된 기술을 공개했다.

폭스바겐도 대표 브랜드에 전기전자 기술을 접목한 '골프 R Touch'와 'e-골프'를 선보였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삼성과 LG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펼친다.

삼성SDI는 모터쇼 현장에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전기차 배터리와 차량용 소재 등을 전시했다. 삼성SDI는 BMW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등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으며, 인테리어 내장재와 외부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 미러, 램프용 소재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임직원들을 파견했다.

LG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차부품 알리기에 나섰다. LG전자는 2013년 VC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차량 부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디트로이트 현지 사무소를 중심으로 모터쇼 공략에 나섰고,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와 차량용 플라스틱 담당 임원들이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가했다.

결국 자동차와 IT기술의 융합으로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는 향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자동차와 IT기술의 접목이 강화되는 추세여서 CES에서 차 부분의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삼성SDI는 자동차용 배터리와 소재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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