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업계 2세 경영자들이 주축이 돼 운송선진화법 연구소를 발족했다.
운송선진화법 연구소는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화물운송 선진화제도를 좀 더 보완하고 개선하기 위해 화물업계 2세 경영자 100여명이 참여해 설립했다. 이들은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각출해 서울 강남구 서초동 서초르네상스오피스텔 1108호실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지난 12일 개소식을 가졌다.
초대 소장에는 한태영 태영물류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태영물류 외에 중동육운(주), (주)혜강, 경창운수(합), (주)타로보관창고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태영 소장은 화물업계 원로인 한남석 회장의 아들로 15년 넘게 이들 회사를 운영해오고 있다.
한 소장은 “화물운송 선진화제도 등 화물사업법 정책의 근간에는 ‘화물운송회사=부실 악덕업체’라는 잘못된 인식이 깔려 있다”며 “이 제도가 그대로 시행되면 운송회사의 경영 어려움은 가중되고 결국 연속 도산으로 이어져 회사와 차주, 직원들의 불확실한 미래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선진화제도의 실적신고, 최소운송의무, 직접운송 등의 조항들이 업계 현실과 너무 다르고 무리한 점들이 많아 현실에 맞는 법 집행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마른 사람이 먼저 샘물을 판다고 2세 경영자들이 잘못된 제도를 그냥 두고볼 수 없어 연구소를 만들게 됐다‘며 “회사와 차주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정책을 계속 연구·마련해 정부 및 관련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화물협회 차기 이사장 선거에도 출마할 계획이다.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